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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병에 ‘건대폐렴’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전염병 중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 가장 빠른 사례라는 얘기가 들릴 만큼 잘 대처했지만, 정작 병원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서 발생한 원인미상 집단 폐렴 확인과 함께 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건국대학교병원이 진화에 나섰다.
건국대병원은 5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언론의 추측성 보도 및 용어 사용, 괴소문 확산으로 인한 환자 기피 현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했다.[사진]
이날 간담회에는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현균 감염관리실장, 유광하 호흡기알레르기내과장 뿐만 아니라 양정현 의료원장, 한설희 병원장까지 참석해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양정현 의료원장은 “집단감염 문제가 불거진 환자는 현재 없지만 세간에서는 아직 이곳에 환자가 있고 세균이나 원인균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설희 병원장도 “일부의 추측성 보도가 문제의 발단”이라며 “환자나 보호자는 사실을 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소문에 따라 움직이는데 지난 메르스 때도 상당히 곤혹을 치렀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유광하 호흡기알레르기내과장은 입원했던 3명의 환자에 대해 병원이 취했던 조치들에 대한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유광하 과장은 “일부에선 건국대병원의 비정형 폐렴 환자 신고가 늦은 사실을 지적했는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선 전염병에 대해 이렇게 빨리 보고된 케이스가 없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평일 120명~150명에 달했던 응급실 내원 환자가 80명으로 줄어드는 등 건국대병원은 환자 급감에 따른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에는 방문 환자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건강검진센터의 경우에도 평일 5% 미만이었던 당일 검진 취소율이 20%를 넘어섰다.
유광하 과장은 “가을철 환절기라서 호흡기질환자가 병원을 많이 찾는데 이곳은 다른 모습”이라며 “폐렴환자 발병 전 23명의 입원환자가 있었는데 오늘 아침엔 3명만 남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병원은 현재 선별진료소에서 진단한 뒤 확진되면 바로 국가지정병원으로 전원시키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또 환자와 접촉했던 모든 이들에 대해 보건소와 함께 능동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양정현 의료원장은 “무심코 지났을 수도 있었던 환자 사례를 보건당국에 신속히 보고한 뒤 감염관리에 전력한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결국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보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