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환자의 첫 진단은 신경과 의사들이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증상 개선이 어려운 알츠하이머 외에 빠른 대처 후 치료될 수 있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치매학회는 최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5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장에서 데일리메디와 만난 김상윤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사진]은 치매가 다른 진료과 외래에서 진단되는 경향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 이사장은 “다른 질환보다도 치매는 치료방법이 많지 않다. 하지만 발생 원인은 다양해 감별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신경과 의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치매는 다발성 인지기능 장애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단일 질병이 아닌 증상군으로 봐야 한다.
치매환자 진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이에 대한 필수 조건이 다양한 원인을 감별 진단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와 같은 비가역적인 퇴행성 치매도 있는 반면 가역적 치매도 있어 원인을 교정하면 좋아질 수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젊은 사람들의 감별 진단과 함께 65세 이상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감별 진단에 대해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 전문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실제 65세 미만의 젊은 치매환자의 원인이 되는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하며 유전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가족 중 인지장애를 호소하는 환자 외에 2명의 치매 환자가 있을 경우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
드물게 자가면역성 뇌염증이나 크로이트펠트야곱병, 뇌백질변성 등에 의해서도 치매가 발생하며 갑상선기능 이상, 부신피질기능저하 등의 내과적 문제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노인성 치매도 다른 내과적 질환이 동반되면 더욱 악화돼 섬망으로 발병되기도 한다. 섬망과 치매를 감별하는 것이 주요 요소다.
김상윤 이사장은 “자가면역성 뇌 질환은 미리 염증을 조절하면 좋아질 수 있지만 늦게 치료하면 후유증 커 회복이 어렵다”며 조기 감별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치매 환자들의 외래를 신경정신과 의사들이 담당케 하기 위한 법제화 등의 노력은 타 진료과로부터 비난받을 소지가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현재로선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66년 연구회로 출발한 대한치매학회는 의사뿐만 아니라 치매와 관련된 신경심리학자, 간호사, 사회사업가 등 다양한 직역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확대, 2002년 정식 학회로 발족했다.
2015년 현재 정회원 598명, 일반회원 866명이 활동, 연구 학술에 이어 치매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등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