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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우리나라 미인 기준이 서구형 기준과 거의 유사하게 바뀐 것으로 밝혀졌다. 갸름한 ‘동안(童顔)’ 얼굴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리더스피부과 노낙경 원장[사진]은 CNP차앤박피부과 창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한국 여성의 얼굴형:평균과 미인의 차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인류학적 측면에서 한국인의 특징적 얼굴형을 찾으려는 과학적·의학적 시도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용성형수술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이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 및 미인 기준 정립 등을 이유로 의학계의 관심을 받게 됐다.
노낙경 원장은 “생체 계측학적 연구들은 개별 미적 단위들을 수치화해 산업, 의학 등 다양한 실생활 영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돼 왔다”고 전했다.
20년 전 측정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얼굴은 서양인에 비해 전체적으로 둥글고 넓으면서 광대뼈와 아래턱뼈각(angle of mandible)이 잘 발달된 특징을 보인다.
실제로 해부학적 관점에서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넓고 각진 얼굴 형태를 갖고 있다는 특징이 여러 가지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노낙경 원장은 “한국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얼굴형은 갸름한 계란형이지만 현실은 다르다”며 “대개 광대뼈가 앞과 옆으로 돌출돼 있고, 아래 얼굴에서는 각이 져 있어 전체적으로 수평폭이 넓고, 얼굴 길이가 짧은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광대뼈와 아래턱뼈 절골수술,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한 교근 축소술 등이 우리나라에서 유독 널리 시행되는 이유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는 전언이다.
주목할 점은 지난 2004년 일반 여대생과 미인대회 입상자를 대상으로 평균 계측치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과거 평균치보다 아래 얼굴이 약간 짧고, 아래턱 너비가 머리 및 얼굴 너비보다 좁아 갸름한 형태를 취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즉, 하얀 면의 볼륨이 많지 않으면서 윤곽이 매끈한 ‘갸름한 얼굴’이 예나 지금이나 미인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소위 나이가 어려보이는 얼굴을 뜻하는 ‘동안’의 개념이 추가된 것이다.
노낙경 원장은 “성형외과, 치과, 인체공학 등과 달리 피부과에서는 이와 같은 안면분석 및 체질 인류학적 계측 작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차원적 관점에서 피부를 보는 피부과학의 특성 때문일 것”이라며 “최근 각종 비침습적 레이저·고주파·초음파 장비 및 다양한 주사제를 사용해 얼굴 윤곾을 개선시키는 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는 만큼 피부과에서도 얼굴 계측치, 미인형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