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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가 1998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라미뷰딘’이 국내에 시판된 것을 20주년 동안 가장 중요한 ‘한 순간’으로 꼽았다.
대한간학회는 지난 26일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한간학회 20年史 발간 기념만찬’을 갖고 그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광협 대한간학회 이사장(연세대학교 의과대학)[사진]은 대한간학회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1998년 B형간염 치료제인 그락소웰컴(現 GSK)사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라미뷰딘’이 국내에 시판된 것을 택했다.
한광협 이사장은 “그간 대한간학회가 국민건강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는데, ‘라미뷰딘’ 국내 시판이 그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며 “대한간학회가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당시 학회 차원에서의 성장도 비약적이었다.
그락소웰컴의 후원으로 연 3만달러 규모의 해외연수 장려상과 당시 상금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학술논문상이 신설됐다.
또한 간학회지에 게재되는 최우수논문상도 새로 만들어졌고, 학회지 색인 전산화, 홈페이지 신설 등이 이뤄지는 등 시대적 흐름에 발맞췄다. 회원 수도 1999년 220명을 넘어섰다.
2015년 기준 정회원 697명, 일반회원 953명 등 1650명이 활동하는 학회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성년 간학회, 한국 울타리 벗어나 국제화 지향
행사가 있던 날은 한광협 이사장의 2년 간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기도 했다.
학회가 청년기로 돌입하는 시기, 그가 집중한 것은 '학회의 국제화’였다. 건강한 청년에게 국내는 너무 좁은 무대였던 셈이다.
한 이사장은 “‘The Liver Week'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2014년 대한간학회는 제20회 춘계학술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업그레이드 해 2006년 이후 참여가 끊긴 간연관학회와 공동으로 ‘The Liver Week 2014'를 개최했다.
올해 9월 역시 부산 벡스코에서 ‘The Liver Week 2015'를 열어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한 이사장은 “국제학술대회라는 활동 영역의 국제화 뿐 아니라 그간 부재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더십의 중심에 우리나라가 자리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번의 The Liver Week 때 세계 학회와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아시아 국가 학술대회에서는 드물게 당시 미국, 유럽 학회장이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더십을 한국간학회가 끌고 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학회의 성장을 위한 과제로 후학 양성을 지목했다. 그는 “대한간학회는 젊은 연구자에 대한 지원이 많은 편”이라며 “국제학회, 연구비 지원 등 순전히 간학회 차원에서 20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사실, 제약회사의 지원 규모가 줄어들며 많은 학회가 발전의 동력을 잃고 젊은 연구자를 지원할 여력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 이사장은 “The Liver Week를 통해 재정적으로 안정됐고, 그 덕에 젊은 후학에 대한 지원을 늘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회가 간을 연구하는 후배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꿈을 키워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