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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가 지난 9월 폐암을 7대 조기검진 권고안에 포함시킨 가운데 대한폐암학회가 국가 암 검진에 폐암을 진입시키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대한폐암학회는 2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회원을 대상으로 한 폐암 검진, 금연 정책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총 196명이 참여해서 193명의 유효 응답을 토대로 집계된 결과다. 응답자들은 호흡기내과(56.5%), 흉부외과(23.2%), 혈액종양내과(9.8%), 방사선종양학과(10.4%) 전문의로 구성됐다.
이번 설문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193명의 유효 응답 가운데 78%가 폐암 검진 국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는 점이다.
조사에 참여한 신동욱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조교수[사진]는 "폐암 검진 국가 프로그램화에 대해 응답자의 78%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주요 결과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145명의 전문의들이 현재 권고 기준인 55세에서 80세 흡연자 가운데 하루 한갑 기준 30년 이상의 흡연 경력이 있는 환자에게 저선량 CT 촬영을 먼저 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기 폐암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고 5년 경과한 폐암 환자에서도 102명의 전문의가 저선량 CT 촬영을 우선 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현재 검진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20년이상 경력의 40대 흡연자나 폐암에 대해 가족력이 있는 10년 경력의 흡연자에게도 각각 125명, 139명의 전문의는 환자가 원할 경우 촬영을 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조교수는 "적응증이 되지 않더라도 폐암 발병 가능성 때문에 환자가 원할 경우 촬영을 권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폐암 원인으로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경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의들은 폐암 검진이 ▲조기발견 확률 상승(105명) ▲생존율 향상 효과(124명) ▲금연 상담에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124명)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문의들 권고에도 환자들은 이를 거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환자들의 검진 권고 거부 사유로는 ▲환자 스스로 폐암 위험 부정 ▲높은 비용 부담 ▲암 조기 발견에 대한 두려움이 꼽혔다.
"담뱃세 중 일부 폐암 검진 비용 활용 필요"
때문에 전문의들은 이번 조사에서 국가 폐암검진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담뱃세 중 건강증진기금을 활용해야 한다는데 다수가 동의했다.
신 조교수는 "국가가 폐암검진을 한다면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하는 데 80%가 답했다"면서 "일반 비흡연자가 포함된 재정이 받는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학회는 향후 폐암에 대한 인식개선과 국내 저선량 CT 촬영 검진율 등을 제고할 계획이다.
현재 학회 연구위원회에서는 저선량 CT 촬영이 폐암 조기 발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후향적 연구를 기획하고 있으며 대국민 캠페인 같은 행사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조문준 대한폐암학회 이사장은 "폐암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해를 사회적으로 바로잡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최근 비흡연자가 늘고 인식 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다가오는 치료 환경에 대비한 준비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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