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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똑 똑' 수액 한방울 그 치명적 위험
다나의원 사건으로 약물 주입속도 안전성 인지·간호사 인식 개선 등 절감
[ 2015년 11월 27일 20시 00분 ]

-5세 여아, 병원서 수액 맞은 뒤 무호흡
-장염환자, 링거 주사 맞고 사망
-병원서 수액 맞은 60대 여성 사망
-수액 통상범위 4~5배 투여, 의료과실
-K병원서 수액 맞은 영아환자 숨져

 

‘다나의원’ 집단 C형간염 사태를 계기로 수액주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간과돼 왔던 정확한 수액 투여 중요성 또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실 앞서 언급된 언론보도들의 경우 수액치료 부작용 중 극히 일부로, 일선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례는 무수히 많고, 의료진 역시 그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실제 최근 입원환자 중 69.7%에서 한번 이상의 수액치료 실수가 발생하고, 이중 25%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됐다.

 

특히 실수의 절반 이상이 약물 주입속도(29.8%)와 주입량(26.5%)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환자들이 모르는 수액치료의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의료진 입장에서는 ‘의료과실’에 따른 직접적 책임이 수반되는 만큼 수액치료 부작용 사실을 쉬쉬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액치료 부작용은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사망 사건과 같은 극단적인 사례가 아닌 바에는 공론화 되기는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적정속도 보다 느리게 투여되는 경우 약물 효과가 반감되고, 빠르게 투여하면 심장마비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게 의학계의 정설이다.

 

특히 항암제와 항생제 등은 수액속도에 따라 생명과 직결되는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정확한 수액속도에 대한 의료진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상황이다. 환자들이 임의로 수액 투여기를 조작하는 사례 역시 부지기수다.

 

수액치료의 안전성은 의사 보다는 간호사와 더욱 밀접하다. 수액치료 처방을 내리는 것은 의사지만 직접 수액을 설치하고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간호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가령 의사가 250ml 수액제를 2시간 동안 주입하라고 처방을 내리면 간호사가 수액방울 간격을 계산해 세팅하는 방식이다. 그 만큼 수액치료에서 간호사의 비중이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동조절기의 경우 계산법이 녹록치 않고, 진일보된 유량조절기는 수액 높이에 따라 주입속도 차이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조절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중환자 등 극히 일부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상황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액치료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던 건양대학교병원 간호부 박정희 간호팀장 역시 투여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정희 간호팀장은 “수액 양을 일정하게 조정하는 것은 발생가능한 부작용을 줄이고 투여되는 약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 이 중요성을 간과하는 문화가 여전하다”며 “간호계는 물론 의료계 전반에 걸쳐 수액치료 문화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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