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기 산업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지만 실제 업계의 체감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국회에서 한‧중 FTA가 비준 동의안이 통과되며 관세철폐 등의 혜택을 받는 산업계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의료기기는 기존 4%에 이르는 관세 대상인 고주파의료기기의 관세가 철폐, 치과용 X-레이 기기, 건강‧웰빙제품 등 세계2위의 중국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 업체들을 만나도 한‧중 FTA로 중국 진출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다만 양국이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현재 중국이 강화하고 있는 자국기업 보호 장벽 완화 등의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의료기기는 수혜 예상 분야로 꼽히고 있지만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연구원은 “의료기기는 색조 화장품 등과 더불어 수출 기대가 많은 산업의 양허가 제외됐다”며 “중국측의 자국 산업 보호에 대한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 역시 “FTA로 인해 크게 수익이 개선이 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게 실제적인 업계분위기”라며 “관세 철폐보다는 개별 업체마다 중국 진출을 위한 전략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FTA로 중국이 직접적으로 서비스‧투자 관련 시장 개방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야에 대해 향후 시장개반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 성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의료기기는 한‧중 FTA에서 양국의 관심분야로 꼽은 16개 중 하나로 다양한 협력활동 및 양국 간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해 세부 분야별 협력강화 계기가 마련된다.
구체적으로는 ▲ 정책, 회의․세미나․워크샵 등 관련 정보 교환 ▲연구원 등 교환, 공동연구, 제품업그레이드, 투자기회 증진 등과 관련된 민간 부분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의료기기협회 관계자는 “체감도가 낮은 측면도 있지만 양국간 교류가 확대되고 시장에 대한 협력이 강화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