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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퇴임을 해도 진료를 해야 할까 고민이 들 정도로 비뇨기과 붕괴 현상이 심각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대응전략을 논하고 싶지만, 사실 막막한 부분이 많다.”
2016년 상반기 비뇨기과 전공의 모집에서 ‘최악의 미달 사례’가 속출한 상황에 대해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지난 3일 열린 대한의학회 제14기 학회 임원 아카데미에서 비뇨기과학회 주명수 회장[사진]은 ‘전공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수련교육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표면적인 주제는 ‘수급 개선 방안’이었으나, 실질적으로 주명수 회장은 정부 측에 하소연하는 내용으로 대부분 발표 시간을 할애했다.
주명수 회장은 “어제(2일) 전공의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향후 전공의 근무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다수 의료기관이 전공의를 충원하지 못한 비뇨기과 입장에서는 의료현장 인력 공백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학회 측에 따르면 1년에 적정 비뇨기과 전공의는 5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50명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비뇨기과의 현 주소다.
주명수 회장은 “더 이상 학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며 “정부가 나서야 한다. 적정 수가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비뇨기과처럼 기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진료과를 살려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동안 비뇨기과학회는 효율적인 전공의 트레이닝 방안, 교환 프로그램, 내부 수련 시스템 강화, 글로벌화 등을 기획·운영해왔다.
문제는 비뇨기과 기피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학회 내부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해왔으나,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16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 현황을 보자면 ‘Big5 병원’조차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서울대병원만 4명 정원을 모두 채웠다.
나머지 가톨릭의료원(경쟁률 0.33), 삼성서울병원(0.33), 연세의료원(0.20)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아예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자가 전무했다.
그 외 다른 의료기관은 수도권, 지방을 막론하고 줄줄이 미달 현상을 보여 비뇨기과 붕괴 현상을 실감케 했다.
주명수 회장은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나은 수가체계 확립, 교육 시스템 구성을 비롯한 현재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위치(Job Position) 확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총체적인 난국 타개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