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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의료기기 사업 진출에 실패를 겪은 행남자기가 바이오 분야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행남자기는 지난 8일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통해 19건의 신규 사업목적이 포함된 정관 변경안과 신규 이사 선임안을 공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19건의 신규 추가되는 사업목적 가운데 바이오 의약 관련 분야는 총 6건이다. 바이오, 제약,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판매업을 비롯해 수출입, 유통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업에 대한 권리를 총망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생명공학 이용 신약, 신기술 등 연구개발 및 제조 판매 ▲기술 개발에 따른 국내외 지적재산권 획득 및 이전 ▲천연물 및 합성물 신약 및 식품 제조 판매 ▲ 의약품, 의약외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수출입업, 동재료의 수출입 판매 ▲바이오 관련 제품의 제조, 판매 유통업 등이다.
이번 바이오사업은 중국 수출을 목표로 아토피 치료제, 줄기세포를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 마스크팩 등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아직까지 제품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아토피 치료제의 경우 피부염 발생 원인에 대해 새롭게 접근한 제품의 판권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치료제를 연구개발한 의사가 직접 사업화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며, 줄기세포 관련 화장품 및 미용사업은 신임 사외이사 임명안에 이름을 올린 조치우 전(前) 디올메디바이오 전무가 중심적으로 추진한다.
그러나 낙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행남자기는 지난 11월 주식 양도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더미디어외 1인으로 변경되면서 새로운 사업다각화를 맞은 셈이지만 각 사업이 신규 이사 1인만을 중심으로 분배돼 있다.
바이오 외에도 신규사업 목적에 엔터테인먼트 사업분야가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오사업 실현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최대주주인 더미디어는 그간 인터넷 방송 서비스 사업을 영위해 온 회사다.
더욱이 행남자기는 지난 11월 말 엔터테인먼트와 영화, 음악 제작 및 배급업을 주목적으로 하는 홍콩계 회사인 엠퍼럴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공동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엔터테인먼트 분야 신사업 기반 마련에 더 힘을 싣는 모양새다.
특히 행남자기의 신규사업 편입계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사업 추진 발표 모두 유사하다. 지난 2014년 11월에는 의료기기업체인 진성메디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중국 유통사업 등 2가지 사업분야에 진출할 의사를 밝혔지만 모두 허사가 됐다.
당시 행남자기는 공시를 통해 “중국 유통사업 출자의 경우 해당 회사의 투자철회 요청이 있었으며, 진성메디 인수는 경영상 불확실성 및 기업 간 투자 금액의 견해차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바이오 진출도 사업 명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는 않다. 자금력 조달이 최대 관건인데 이를 한번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능성 화장품 위주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28일 주총이 끝난 이후에나 진행 상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