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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찬’에 가까웠다. 가능성을 넘어 필연성까지 부여했다. 최영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국내 보건의료산업의 글로벌 진출 공략지로 주저없이 ‘중남미 시장’을 지목했다. 수요는 무궁무진하지만 환경은 미흡한 중남미야말로 한국 보건의료산업의 글로벌화에 최적지라는 판단이다. 특히 병원, 제약,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산업 전반에 걸쳐 두루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한국 보건의료가 선점할 경우 막대한 국부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영현 기획조정실장은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 상당 시간을 중남미 시장 진출 필요성에 할애했다.
최영현 실장의 중남미 시장 예찬론은 그동안 직접 목도한 경험에 기인한다. 실제 그는 보건의료정책실장 재직시절부터 최근까지 중남미 시장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체험해 왔다.
그는 2013년 9월 민관합동 보건의료협력사절단장 자격으로 남미를 방문하기 시작해 지난 11월까지 모두 4차례 라틴아메리카를 다녀왔다.
또 그동안 바이오코리아 행사를 비롯해 비즈니스포럼 등 보건의료협력을 위해 방한한 중남미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시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최영현 실장은 “수 차례의 현지 방문과 각국 정부 인사를 만나면서 중남미 시장에 대한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의 높은 경쟁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는 중남미 시장에 대한 평가나 기대치가 낮아 정책 당국자 입장에서 상당히 안타깝다”며 “눈을 크게 뜨면 다양한 기회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족적에서도 중남미 시장의 가능성은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최영현 실장은 2년 전 페루와 에콰도르를 방문해 국산의약품 1억달러 이상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멕시코, 페루 보건분야 전문가 초청연수 실시 등을 통해 한국의료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또 2014년에는 보건의료협력사절단을 이끌고 멕시코, 에콰도르, 페루 3개국을 방문, 보건의료 분야 고위인사 면담, 정부 간 MOU 체결, 비즈니스포럼 개최 등 국내 보건의료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특히 에콰도르에서 한국 의약품을 별도의 심사나 허가절차 없이 자동으로 승인되는 ‘자동승인대상(Homologation)’에 포함시킨 성과는 중남미 시장 진출의 서막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지난 2014년 7월 보건의료정책실장에서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멕시코와 칠레, 에콰도르를 방문해 2000만달러 규모의 국산 의약품 수출계약과 65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최영현 실장은 “중남미는 정부 차원의 보건의료 보장성 강화 정책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발전경험 전수와 함께 보건산업 진출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 접근을 통해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는 만큼 보건의료산업계도 중남미 시장 개척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부 분야별 중남미 시장 공략법도 제시했다.
우선 병원의 경우 경영기법, 전산화 수준, 교육 등의 수준이 낮은 만큼 이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민간부문의 중남미 진출 성사단계 직전 실패한 배경은 바로 해당 국가들 수준과 맞지 않은 지나치게 높은 시스템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병원정보화에 대해 인식조차 부족한 중남미 국가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전산화 시스템으로 접근했던 것 자체가 실패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최영현 실장은 “따라서 당분간 OCS(처방전달시스템), 예약시스템 등과 같은 초보적인 병원전산화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의료장비를 앞세워 접근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넓은 국토와 무의촌이 많은 중남미 국가들의 특성상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검증된 국내 원격의료 솔루션이 큰 시장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약 부문의 경우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네릭 의약품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 실장은 “중남미에는 변변한 제약공장이 없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의약품 대부분이 외자사의 비싼 오리지널 제품인 만큼 제네릭 의약품 요구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약공장 설계와 플랜트, 품질관리 노하우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의약품 뿐만 아니라 기술력 이전 전략도 주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