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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후속 대책으로 역학조사관을 모집하고 있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22일까지 ‘역학조사관 담당 전문 임기제 공무원 경력 경쟁 채용’을 진행하 결과 6년 이상 경력 의사를 뽑는 ‘가급’(4급) 공무원 지원자가 모집 인원인 7명을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의사 자격증 소지 후 2년 이상 경력 의사와, 간호학 박사 등을 대상으로 한 ‘나급’(5급·18명)과 보건학·수의학·약학 학위 소지자 중 관련 분야 경험이 있는 사람이 대상인 ‘다급’(6급·5명) 지원자는 정원을 채웠다. 하지만 1차 서류전형 통과 기준선인 ‘3배수’에도 못 미쳤다.
역학조사와 관련 인력 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역학조사관 공모가 미달 사태가 빚어진 것은 계약직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에 정규직 역학조사관은 단 두 명에 불과하다는 인력 부족 문제점이 지적되자 정진엽 장관은 직접 나서 “공중보건의로 구성된 역학조사관을 정규직으로 확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당국은 당초 전문성을 갖춘 ‘정규직’ 역학조사관을 뽑겠다고 했지만 계획을 바꿔 계약기간 2년 후 3년 연장이 가능한 '임기제 공무원' 신분의 역학조사관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연봉도 다른 병원이나 연구소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전문가들은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력 채용 등 방역정책 전반을 개선하고자 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느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