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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대표 이종욱)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대형 품목의 국내 판권이 종근당으로 넘어가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반면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올해 2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과 함께 보유 약제와 편입된 품목들의 영업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4일 한국MSD와 당뇨병치료제 3종 및 고지혈증치료제 2종의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3종의 당뇨병치료제는 자누비아와 복합제 자누메트, 자누메트XR다. 대웅제약이 판매하면서 처방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약제들로 지난해 약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고지혈증복합제 2종 바이토린과 아토젯도 종근당이 판매를 담당하게 됐다. 이 역시 대웅제약이 판매를 담당했던 약제로 두 제품의 작년 매출액은 6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아토젯은 지난해 4월 출시돼 최근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대웅제약이 2000년부터 오리지널사인 이탈리아의 이탈파마코와 체결한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원료의약품 공급계약도 이달 만료된다. 글리아티린의 지난해 매출액은 647억원이었다.
아직 정식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지만 종근당이 올해부터 ‘글리아티린’ 판매에 들어가기로 결정, 회사는 고른 분야에서 초대형 품목들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협약을 맺거나 예정된 품목 모두는 우수한 약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영업, 마케팅 강점을 살려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판권 회수에 따라 대웅제약이 잃게 되는 매출은 최대 2000억원이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대웅제약의 지난해 매출 7272억원의 30%에 해당된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대웅제약의 원외처방 조제액은 3171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종근당은 290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전체 매출액은 대웅제약이 6083억원, 종근당이 4370억원으로 각각 3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제약사 순위에 변동이 이뤄질 것”이라며 “대웅제약이 다른 대형 품목의 판권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매출에서 상위사들에 뒤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 내부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면서 “아직 어떠한 내용도 답할 상황이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