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우 어릴 적부터 의사가 꿈이었지만 따로 그려놓은 그림은 없다. 다만, 의사가 잘 몰라서 환자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환자를 위해 최신의, 최선의 의술을 펼치는 의사가 되고 싶다”
제80회 의사 국가시험 수석 합격자인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서민규 씨[사진]가 떨리는 목소리로 내놓은 당찬 포부다.
그는 400점 만점에 367점(100점 기준시 91.8점)을 취득해 제80회 의사 국가시험 수석을 거머줬다.
수석 합격 소식을 접한 직후 진행된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서 씨는 “기대를 전혀 안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다. 수석합격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며 기쁨을 전했다.
그는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이전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에서 바이오소재공학을 전공했다.
꿈꾸던 삶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은 지금의 성과가 더욱 값진 이유다.
서 씨는 수석합격을 할 수 있었던 비결로 ‘빈틈에 대한 전략적 접근법’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본 마지막 모의고사 후 부족한 영역을 파악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되새김질 했다.
교과서부터 깊이 있게 다져나간 덕에 의사 국가고시 결과가 기존에 비해 더 잘 나왔다는 설명이다.
서 씨는 “점수가 일정 궤도에 오르면 점수를 더 올릴 수 있는 돌파구를 찾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 진짜 의사가 아니면 맞추기 어려운 문제들이기 때문”이라며 “마지막에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함께 공부했던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동기가 있었던 것도 비결 아닌 비결로 꼽았다. 서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묻고 답하며 생각의 폭이 자연스럽게 넓어졌다는 것이다.
서 씨는 “동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동기들과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답하며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고, 또 관련 내용을 찾아보며 빈틈을 메울 수 있었다”며 “동기들에게 고맙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의사가 되기 위한 첫 단추를 잘 꿴 그는 다음 성장을 위한 발판을 두고 여전히 고심 중이다.
아직 인턴 지원서를 작성하지 못한 그는 많은 케이스를 만날 수 있는 삼성서울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서 씨는 “인턴 지원 시 전공 또한 염두에 둬야 해서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는 못했다. 여러 분야에 두루 관심이 많아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며 "적어도 최신 지견 등을 몰라서 환자에게 해를 끼치는 의사는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