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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전문 세종병원이 경기도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노인요양원·노인재가센터의 운영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부천시와 前 재단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원만한 바통 터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부천시는 26일 "경기도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노인요양원·노인재가센터의 운영을 앞으로 세종병원이 맡는다"며 "노인의료시설 위탁 선정위를 열어 새 위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종병원은 이날 "노인성 질환에 동반되는 중증질환 관련, 특화된 장점을 통해 지역 의료서비스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병원 수익 전액을 공공성 강화 및 전문성 강화 위해 재투자한다는 취지를 살리고자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노인의료시설의 첫 운영 위탁자였던 다니엘병원(대인의료재단)은 의료 시설비의 20% 가량인 42억원을 투자하는 대신 이익금의 70%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는 대인의료재단이 인건비를 과도하게 지출했을 뿐만 아니라 진료비를 과다청구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말 수탁계약을 해지했다.
결국 대인의료재단은 의료시설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로부터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병원으로 원만하게 운영권이 넘어오지 못한 셈이 돼 버렸다.
그러나 세종병원 관계자는 "경기도 부천시에서 위탁공고를 냈고 정당하게 경쟁에서 이겨 수혜자로 선정됐다"며 "대인의료재단과 병원이 법적으로 얽혀있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다만, 대인의료재단에서 불투명한 회계 및 비합법적인 운용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던 만큼 향후 공공성 강화는 물론 모든 운영을 투명하게 하는 방향에 중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세종병원은 심장전문병원으로서 중증질환, 고난이도 질환 등을 중점적으로 치료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종병원과 같이 중증질환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노인의료시설 운영에 뛰어든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병원 관계자는 "태생 자체가 경기도 부천시를 포함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설립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역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병원이 성장한 만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되돌려줘야겠다는 생각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섣부른 오해를 경계했다.
수익성을 염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련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투명한 회계를 통해 병원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운영자 교체에 따른 고용 안정성을 둘러싼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승계 방침을 확고히 함에 잠재울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병원은 "고용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시설장을 제외한 전체 근무자(간호사, 물리치료사 포함)를 현재와 동일 조건으로 전원 고용 승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5년간 민간의료기관 운영을 통해 축적한 수준높은 의료 기술을 통해 부천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노인성 질환은 다가올 미래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서, 공공의 책임이 중요한 분야"라고 언급했다.
실제 전체 내원환자의 5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환자로 구성돼 있으며 노인성 질환의 가장 중요한 동반 질환인 심혈관질환과 가장 중요한 원인질환인 뇌질환에 특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공공병원 운영 모델을 만들어 공익성과 투명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병원은 "시립 노인전문병원/노인전문요양원/재가노인지원센터을 운영함에 있어 발생하는 수익 전액을 공공성 강화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재투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병원은 "시립 노인시설의 경영시스템은 회계, 정보공개, 지배구조 모두 투명성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며 "나아가 재투자 역시 보장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