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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이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에 파견된다. 원격진료시스템을 활용해 극지 대원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극지 의학 연구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송도국제도시 내 극지연구소(소장 김예동)와 극지 의료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 기관은 극지 대원의 건강증진과 의료인력 수급 문제 해소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에는 약 100여 명의 대원이 파견돼 기후변화, 첨단과학 등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대원은 주로 피부 상처 및 염좌와 같은 피부외상, 소화불량, 복통 등 소화기 증상과 근육통, 관절염 등의 근골격계 증상 및 피부염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원들은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가까운 칠레로 후송되거나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의료진을 직접 채용해 남극에 파견하고 있지만 열악한 근무 여건과 파견 전후 경력 단절 등의 문제로 인해 의료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길병원은 남극세종과학기지에는 인턴급 이상, 장보고과학기지에는 외과 전문의 경력 3년 이상의 의료진 등 2명을 파견키로 했다.
이르면 올해 10~11월부터 1년 단위로 파견 근무를 하게 될 예정이다. 근무를 마친 의료진은 다시 병원에 복구하게 된다. 남극에서의 근무 경험은 경력으로 인정된다.
길병원은 현재 구축하고 있는 원격진료 시스템을 활용해 남극 현장 내 환자 발생 시 전문의와 실시간으로 진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극지를 중심으로 한 신약개발 공동연구 등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근 병원장은 “극지연구와 의학, 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고무적”이라며 “특히 극지연구소가 인천에 있는 만큼, 인천을 대표하는 병원으로서 대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예동 소장은 “길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의학 연구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앞으로 극지의학 연구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협력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