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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생긴다. 서울의대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2016 이종욱 교육과정’을 선포하며 44년 만에 교육과정을 개편, 결실을 맺고 있는 와중에 이뤄지는 '하드웨어' 정비가 향후 서울의대 발전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대희 서울의대 학장은 27일 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 완공되는 융합의학교교육연구관에 이어 도서관[사진]과 바로 옆에 자리한 종합실습실 확장 계획을 밝혔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을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미래형 도서관'은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올해 12월 착공이 목표다.
원하는 자료를 언제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실현되는 도서관은 융복합 연구와 협업이 중요한 의학 특성에 적합하도록 시설과 열린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부자 라운지, 극장 등 문화복합공간과 옥상정원이 마련될 전망이다. 많은 책들에 둘러쌓인 기존 도서관과 달리 활발한 소통이 가능한 조금은 소란스러운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강대희 학장은 “학술자료는 자신의 연구실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며 “새로운 도서관에서는 학술적 토론을 하며 생각을 나누고 차를 마시며 정신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서울의대는 도서관 바로 옆에 자리한 40년 된 종합실습실의 리모델링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 사업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총 250억원 수준이다. 서울의대는 이를 국고 지원과 건립 기금 모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4년 6월부터 건립 기금 모금을 진행 중이며 현재 72억8000만원을 모았다. 건립 기금 목표액은 150억원이다.
서울의대는 여러가지 모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015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10월 15일 서울대학교 개교 기념일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하고 15만원을 10달 동안 기부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건립 기금에 동참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큰돈을 쾌척하는 분들과 더불어 많은 기부자들이 뜻을 함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서히 성과 내는 교육과정 개편
빠르게 발전하는 미래의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한 새로운 교육과정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강 학장은 지난 4년간 융합연구와 공대·약대·치대·간호대와의 학제간 협력연구를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구비 수주액이 2000억원을 넘었고 논문 숫자도 2500여편에 달해 연구중심대학의 역량을 강화했다.
2015년 영국 대학평가 기관(QS)의 세계 의과대학 평가에서 48위를 기록, 한국 의과대학 사상 처음으로 50위권 내에 진입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강대희 학장은 “이번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교육·연구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임기 2년간 세계 30위권 의대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자기주도학습 강화, 선택교육과정 확대, 연구역량 및 임상실습 강화, 평가와 피드백 확대 역시 맥을 같이 한다.
본과 1학년부터는 임상, 연구 등 자신이 관심있는 과목을 선택해 보다 깊이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조형물 제작, 영상해부학 등이 그 예다.
선택교과과목 개설은 기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 이외 심화된 내용을 다룰 수 있는 과정으로, 학생들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점 이외에도 각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의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본과 1학년부터 연구과정을 도입해 연구 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일정기간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강대희 학장은 “올해 1학년 교육과정 개편을 시작으로 이를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해서 2020년 새 교육과정을 거친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들은 세계 중심에 서는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초와 임상, 의학과 인문 분야의 융합이 활발하게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