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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원격의료 확대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신생 디지털헬스케어 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시장 공략의 유리한 고지를 함께 선점할 유력한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서다. 특히 의료정보시스템 기업들에 대한 애정공세가 뜨겁다.
27일 의료·IT업계에 따르면 의료정보시스템 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디지털건강관리 솔루션 스타업들이 늘고 있다. 국내 다수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한 A사는 최근 적잖은 스타트업들로부터 제휴 문의를 받고 있다.
A사가 확보하고 있는 고객 병원 리스트는 의료기관과의 접점이 필요한 스타트업들에게 중요한 사업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바일디바이스로 수집한 데이터가 의사에게 전송되기 위해서는 병원 내 전자의무기록(EMR) 호환이 필수적이다.
애플이 자사의 헬스케어플랫폼인 ‘헬스킷’(HealthKit)의 생태계를 대형병원까지 확장하기 위해 미국 최대 전자건강기록(EHR) 회사인 ‘에픽시스템즈’(Epic system)와 협업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A사 관계자는 “의사와 환자 간 디지털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EMR과 연결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정보시스템 기업이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B스타트업은 최근 모 의료정보업체를 통해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할 병원과 손을 잡았다. 기술 연계 외에 이 회사의 고객 네트워크를 영업망 확대를 위한 디딤돌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B스타트업 관계자는 “우리 같이 규모가 작은 신생 업체들은 영업 인력이 한정돼 있어 병원을 일일이 접촉하기 어려운데 중개 역할을 하는 의료정보업체와 연이 닿으면 보다 쉽게 영업처를 확보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의료정보업체들로서도 스타트업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매력적인 사업 요소다.
다양한 콘텐츠를 일일이 개발하지 않고도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C의료정보업체 관계자는 “한 기업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시대는 이미 종말을 고했다. 다양한 기술 간의 합종연횡을 꾀하는 것이 시장 선점에 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함께 시너지를 내 수 있을만한 스타트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다만 스타트업 수가 많기도 하지만 어느 기업이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 지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파트너 찾기가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