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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대 규모의 불임센터’를 자처한 차병원그룹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차병원’이 최근 본격 가동됐다.
이 지역 터주대감인 제일병원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두 병원 간 치열한 환자 유치 경쟁을 전망하면서 서울 중구가 국내 ‘난임치료 메카’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제기된다.
여성전문병원 양대산맥 격인 제일병원과 서울역차병원은 중구에 위치, 자동차로 불과 15분 거리에 있다. 두 곳 모두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환자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역 인근 서울스퀘어 2,3층에 위치한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는 최근 윤태기 원장을 필두로 6명의 교수진이 배치, 시동을 켰다. 지난해 12월 21일 김명주 교수, 이틀 뒤 이유빈 교수, 이어 이달 4일 김지연 교수, 11일 김유신 교수, 지난 18일 강인수, 궁민경 교수 등이 잇따라 진료를 개시했다.
이들 중 강인수, 궁민경 교수는 제일병원 출신으로 이 병원에서부터 외국인환자들도 많이 찾는 난임 분야 명의다.
강인수 교수는 제일병원 시절 러시아환자들의 충성도가 유독 높았다는 전언이다. 그랬던 그가 차병원그룹으로 옮겨서 맡은 분야는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외국인클릭닉이었다.
이는 제일병원과 서울역차병원 간의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 제일병원 교수들의 퇴사소식과 차병원의 강북진출설이 맞물려 전해지기도 했다. 서울역차병원은 국내외 환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외국인 환자 유치 경쟁도 예상된다.
윤태기 원장은 “서울역 차병원 난임센터는 동양 최대 규모로 글로벌 난임치료를 선도하고 미래형 난임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중구 묵정동에 위치한 제일병원 역시 국내환자뿐만 아니라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해외환자 유치에도 적극적인 상황이다.
제일병원은 그동안 쌓아온 ‘명성’과 ‘내공’을 무기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일병원을 찾는 난임환자의 70% 이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올라오고 있고, 60% 이상이 타 병원에서 실패한 뒤 마지막으로 찾아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본원은 환자 만족도와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라며 “특히 타 병원에서 실패한 뒤 난임치료에 성공한 케이스가 많아 환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병원 내에서 서울역차병원에 대해 크게 견제하고 있는 분위기는 아니”라며 “인근에 난임센터가 하나 더 생긴다고 환자를 빼앗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 차병원과 제일병원을 선호하는 환자들의 성향도 다소 다르다”고 밝혔다.
두 병원 간 승패가 갈리는 생존경쟁이 아니라 오히려 ‘상생(相生)’이 될 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하나의 ‘군(群)’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 오히려 좋게 작용해 두 기관이 같이 커갈 수도 있다고 본다.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