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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 골밀도 검사만으론 부족"
분당서울대병원, 골강도 약화 규명 찾는 측면서…"호르몬제 복용 주의"
[ 2016년 02월 01일 11시 43분 ]

골밀도 검사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여성에서는 뼈의 강도를 측정하는데 부족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 김경민, 장학철 교수팀은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호르몬제를 복용한 지 3년 이상 된 여성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와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을 실시, 유사한 연령 및 체질량지수를 가진 여성 대조군 297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0대 이상 폐경 여성에서 대퇴 경부 골밀도는 두 군간 차이가 없는 반면 동일 부위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에서는 정상인 대비 갑상선암 환자의 피질골 단면적 두께가 평균 3㎟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은 골밀도와 달리 뼈의 치밀도가 아닌 골강도에 주로 기여한다고 알려진 피질골이 전체 뼈에서 어떠한 기하학적 구조를 이루며 분포하는지를 분석한 것으로 최근 일부 연구에서 골밀도보다 골절 예측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으로 측정한 갑상선암 환자의 대퇴 경부 골강도 약화는 갑상선 호르몬 농도와 연관이 있었으며,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높을수록 골강도의 약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 농도를 정상범위의 상한선 정도로 높게 유지하며 투여하게 된다.

 

이때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대퇴골 경부의 피질골기하구조가 변해 골강도 약화를 가져올 수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골절의 위험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내분비내과 문재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골밀도 검사로 잡아내지 못했던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골강도 약화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 환자에서 이러한 골강도 약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고 50세 이상의 폐경여성 중에서도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경우에만 나타났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이 무조건 뼈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연구는 골대사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B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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