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수련병원들의 2016년도 전기·후기 인턴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지방 수련병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기 인턴 모집에서는 서울 외 지방 대학병원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고, 더 많은 지원자를 받기 위해 후기 모집을 노렸던 지방 중소병원 대다수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1일 후기 인턴모집을 마감한 경상권 소재 A병원 관계자는 “인턴 지원자 미달이 곧 수련체계나 근무환경이 나쁘기 때문이라는 식의 해석은 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의 경우 설문조사를 통해 전공의들 의견을 수렴한 뒤 인턴 숙소를 비롯한 수련환경 및 근무시간, 처우 등을 개선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전공의 수급이 여전히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서울 대형병원으로 인력과 자본 등이 쏠리면서 지역권 병원들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주변 큰 대학병원들도 이번에는 많이 힘들었던 것으로 안다”며 “어느 한 곳이 아닌 전체적인 지역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수련병원들의 인턴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해보면 서울 소재 수련병원과 타 지역 수련병원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전기 모집에서는 호남권 소재 병원, 후기 모집에서는 영남권 소재 병원들이 고전했다.
호남권의 경우 조선대병원을 제외하곤 정원을 채운 병원이 한 곳도 없었다. 광주기독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원광대병원 모두 미달이었다.
영남권 소재 곽병원, 대동병원, 동강경원, 좋은강안병원 좋은문화병원, 좋은삼선병원 등이 미달로 마감했으며 앞서 울산대병원과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등도 정원을 다 채우지 못했다.
호남지역 B수련병원 관계자는 “인턴 수급에서는 ‘수련 진료과목 개설 여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인턴을 지원할 때는 레지던트 지원까지 고려해 자신이 원하는 진료과목이 개설돼있는 쪽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영남지역 C수련병원 관계자도 “레지던트 티오의 영향인 것 같다. 우리 병원은 내과, 정형외과에 티오(TO)가 있는 정도인데 서울 큰 병원들은 워낙많은 진료과에서 TO가 있다보니 인턴지원자도 더 몰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인턴 수급에 실패한 병원들은 2월 중순경 진행되는 추가모집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전공의 수급 실패에 따른 업무 과중은 병원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며 “내부 회의를 통해 전공의 수급 대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