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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적표를 받아 든 국내 의료 관련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기업이 있는 반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회사도 있다.
12일 의료기기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루트로닉, 비트컴퓨터 등 기업들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인성정보, 유앤아이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829억3652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2% 늘어난 369억3051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91억4798만원으로 40.4% 증가했다.
회사 측은 “국내 임플란트 보험 적용 확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치과용 영상진단기기 전문기업인 바텍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217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지난 2014년 9월 출시된 '팍스아이 3D 스마트'의 국내 판매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기는 출시 이후 국내에서 1300여 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텍은 지난해 팍스아이 3D 스마트에 대한 유럽 CE 인증과 미국 FDA 승인을 완료해 올해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 전체 매출 중 약 7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세계 최초로 황반 치료용 스마트 레이저 알젠(R:GEN)을 개발한 루트로닉은 지난 해 별도 기준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한 매출액 710억900만원을 달성했다. 루트로닉은 설립 이후 18년 연속 매출액이 증가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79억8400만원으로 29.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5.6% 늘어난 80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매출액의 20% 비중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매년 괄목할만한 새로운 제품을 런칭하고 있다”며 “올해 두 가지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정보기업 비트컴퓨터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7.6% 늘어난 373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6.1% 증가한 50억700만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6억5000만원으로 253.4% 늘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비트드러그인포 등 의료정보 솔루션 매출 성장과 수익성 사업을 통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영업외 비용 감소로 당기순이익 또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의료정보기업인 인성정보는 적자로 전환했다. 인성정보의 지난해 매출액은 2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고,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10억원으로 집계돼 적자폭이 227.9%로 확대됐다.
인성정보는 "IT인프라사업부문의 사업구조 확대에 따른 인력충원으로 이익률이 감소했고 u-Health 사업부문과 보안관제사업부문의 투자가 지속됐다. 소프트웨어도매사업부문의 매출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생체흡수성 소재 의료기기 전문기업 유앤아이는 지난해 유럽∙남미 지역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유앤아이가 공시한 별도 기준 매출액은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8% 감소한 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4억1500만원으로 8.9% 줄었다.
대폭의 영업손실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유럽 및 남미 지역의 경기침체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역 거래처에서의 채권회수가 지연돼 코스닥 상장 시 보수적 관점에서 적용했던 매출채권 평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대손 상각비 11억원을 한꺼번에 계상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앤아이 관계자는 “유럽 및 남미 지역의 거래처는 대부분 5년 이상 관계를 유지해 온 거래처들로 결제가 일시적으로 지연되고 있으나 실제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채권이 정상적으로 회수되면 이익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