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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는 운명, 정치는 숙명"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예비후보, '험지' 강남서 국회 입성 재도전
[ 2016년 02월 14일 20시 00분 ]

전현희 前 국회의원[사진]이 20대 총선에 다시금 도전장을 던졌다. 출마지는 강남을, 소속 정당은 과거 몸담았던 민주당의 현신 더불어민주당이다.

 

여당 텃밭인 강남, 그것도 한 번의 좌절을 경험한 그곳에 다시금 야당의 깃발을 들고 나선 것이다. 더구나 경쟁상대는 18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함께 몸담았던 원희목 前 새누리당 의원이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도 하기 전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전 前 의원 또한 스스로 '험지'라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그는 "강남이어야 했고, 강남이기에 했으며 강남이지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배지를 반납한 후 한 동안 국회 쪽은 돌아보지도 않았던 그가 다시금 정치를, 그것도 험지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미망인 전현희 "평범한 일상의 행복, 내 곁을 떠났다"

 

18대 국회의원 출마 당시 전 예비후보가 많이 들었던 질문은 단연 '왜 정치를 시작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늘 '약자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옳은 것을 행하고 이끌어낼 수 있는 길'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20대 국회 재출마를 선언한 그에게 던진 동일한 질문에 그는 촉촉이 젖은 눈과 떨리는 음성으로 '운명'이라는 단어를 추가했다.

 

그는 "지금까지 사회 약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보듬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고, 정치가 우리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가장 큰 도구라고 생각해 정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한발 물러나 보니 정치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매일 싸우기만 하는 것 같고, 보기가 싫었다. 국민들 심정을 알겠더라"며 "남편과 가족이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가족들과의 알콩달콩 소소한 삶을 꿈꿨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재도전을 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뜬 남편과 현 시국이었다고 그는 전했다.

 

전 예비후보는 "첫사랑이자 고락을 함께한 인생의 동반자가 빗길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운명'을 외면하고 개인의 편안함과 행복만을 추구해 일어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내가 아닌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살라는 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성과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는 전반적으로 후퇴하고 있고 대통령은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전액 국가부담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정치를 바꿔야 우리 삶이 바뀐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 뜻을 여당의 텃발 '강남'에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남은 한국 경제와 문화, 교육을 이끌어가지만 빈부격차와 노후화가 극심하며 변화에 대한 갈망 또한 높은 지역이라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스스로가 오랫동안 강남에서 생활하며 주민과 호흡했고, 주민들과 강남의 변화를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밝혔다.

 

의료인 전현희 "의사 자부심 잃지 않았다"

 

당선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전 예비후보는 "변호사로 의료부분을 개척해왔고 그 중심에 생명존중과 보호에 헌신하는 의료인의 마음가짐이 있었다"며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특히 공공의료 확충과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의료체계 개편, 저출산·고령화 문제해소 등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그는 "적어도 국민들이 돈이 없어 병원을 가지 못하고 치료를 못 받는 불행한 일은 있어서 안 된다. 강남지역 만해도 기초생활수급자만 서울 25개 구 중 8번째로 많다. 복지 대상자는 전체 강남 주민의 24%에 달한다"면서 공공의료 강화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의료체계의 근본적인 개혁을 강조했다. 전 예비후보는 "의사들이 무한경쟁에 내몰리며 비급여 비중을 늘리거나 그 영역을 급속히 넓혀가는 것은 근본적인 기형적 의료구조와 정책의 산물"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구조적 어려움을 외면한 채 눈에 보이는 것만을 채찍질해 고치기보다 자기 진료과목을 지키면서도 충분히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는게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남 지역을 예로 들며 빈부격차, 교육 및 생활수준 차이가 극심하다"며 ▲공공요양센터 및 요양원, 치매시설 등의 추가 확충 ▲어르신 돌봄서비스 종사자 임금 현실화를 통한 서비스 수준 제고 ▲높은 교육수준 및 건강관리 의료센터 확보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 외에도 그는 "의료인이나 변호사, 정치인 모두 생명과 국민에 대한 헌신이 밑바탕이 돼야한다고 믿어왔다"며 "생명존중과 보호에 헌신하는 의료인의 마음가짐을 중심에 두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조화의 정치를 펴나갈 것"이라고 공언하며 "전현희를 이용해보라"고 자신있게 권했다.

오준엽기자 oz@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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