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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메르스 당시 재미를 본 DUR 시스템을 지카바이러스에도 준용한다. 의심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메르스 당시에는 첫 환자 발생 이후 2주 만에 DUR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이번에는 한 발 빠르게 국내 의심환자가 전무한 상황에서 전격 토입키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7일부터 DUR 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관 내원자의 주요 해외감염병 발생 국가 방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가 확보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방문 입국자 명단을 토대로 DUR 시스템을 통해 일선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즉 일선 의료기관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를 방문한 입국자를 진료할 경우 문진 단계에서 팝업창 형태로 그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의료진은 해당 환자에 대해 방문 국가의 유행 감염병 증상과 유사 여부를 확인, 해외감염병이 의심될 경우 관할지역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DUR(Drug Utilization Review,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는 원래 의약품 처방‧조제시 관련 정보를 의사 및 약사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부적절한 약물 처방을 차단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병용금기 의약품이나 임산부‧소아 금기약물 등의 처방을 사전에 방지해 환자들의 보다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유도하는게 본래 취지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신종 감염병이 자주 발생하면서 대응책 일환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 보다 선제적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뒤흔들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처음 적용됐다. 당시 보건당국은 DUR을 통해 메르스 접촉자, 중동지역 입국자 등 4만 여명의 정보를 제공했다.
물론 제한적 환자 정보와 메르스의 대대적 확산 이후 도입 등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보건당국은 DUR이 나름 메르스 사태 진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메르스 사태 당시 전국 의료기관들은 DUR을 통해 내원객의 메르스 관련 이력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았고, 추가 확산을 예방할 수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DUR 시스템을 활용해 사전 대처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11월 기준으로 DUR에 참여하는 요양기관은 7만89곳으로, 전체의 97.1%이며, 프로그램 설치 기관은 7만1660곳으로 99,4%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