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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연구, 진료, 교육 등 교수에게 기대하는 모든 영역에 대한 평가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진료 실적이 부진한 일부 교수들을 대상으로 겸직 해지 작업에 돌입했으나, 평가 기준 미비와 주기적 통보 시스템 미구축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게 하나의 원인으로 제시됐다.
겸직 교수에 대한 평가 필요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됐지만, 교수 구조조정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서울대병원은 연구, 진료, 교육 측면에서 일정한 기준에 따라 교수를 평가하고 결과 통보, 개선 방향을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현재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평가 기준이다. 서울대병원은 몇 가지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은 “구체적인 안은 이미 마련된 상태다. 해당 방안 중 가장 합리적이고 적합한 안을 선택하고 교수들의 의견을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준이 결정되는 대로 교수들에게 알리고 추가적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본격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 집행부는 이 같은 작업을 오는 3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5월 말 오병희 병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것을 감안한 일정이다.
서울대병원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일부 겸직 교수 해임 과정에서 명확한 평가 기준 미비와 개선을 위한 통보 시스템 부재가 법률적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은 일부 교수를 대상으로 겸직 해지 결정을 내렸으나, 해당 교수가 반발해 법원 소송으로 이어졌고 결국 법원은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겸직 해지 조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기돼 있지 않고, 평가 결과에 대한 통보 역시 이뤄지지 않아 겸직 해지 전 병원 측이 기울여야 했던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법률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권 실장은 “법원의 이 같은 판단 후 교수들의 겸직 해지 과정이 모두 중단된 상태”라며 “이번 기회에 현장의 수요와 상관없이 의과대학 교수를 의사로 모두 채용했던 기존 관행을 없애고 평가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