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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글로벌 의학리더 양성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학생 절대평가(Pass, Non-Pass) 제도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 의학교육학과 양은배, 김인숙,전우택 교수팀은 절대평가제도가 도입됐던 2014년 5월~2015년 2월까지 본과 1학년 121명을 대상으로 학습동기 및 자기주도학습, 자기효능감, 학업성취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절대평가를 시행하면서 학생들은 자기 효능감과 학습자로서의 자아개념은 증가한 반면 학습 자체에 동기가 없는 무동기 상태는 줄어드는 긍정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1학년 의대생들은 1학기 때는 적극적인 태도로 학습에 임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학습에 대한 동기와 열정, 그리고 자신이 잘하고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는 현상을 보여 왔다.
그런데 절대 평가를 도입하면서부터는 1학기보다 2학기에 오히려 자기 효능감, 학습자로서의자아개념 등은 증가하고, 학습에 대한 동기가 없어지는 것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과거 상대평가시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들이 특히 중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에게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봤다.
성적 중위집단에서 미래에는 보다 나은 상황이 될 것을 확신하며 주어진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주도성과미래지향성’ 평가부분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지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리고 성적 하위집단에서 1학기에 비해 2학기에 무동기 상태가 낮아졌다.
연구팀은 “가장 우수한 학생들만을 입학시켜 놓고는 그들 사이에 다시 무한경쟁을 시킴으로써 소수 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학생들이 자신들의 능력과 미래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하게 만든 것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절대평가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학업 성취수준에 맞는 학습지원과 자기주도 학습의 중요요소인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학습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성적 저하위험군 학생을 조기 발견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학습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세의대는 2014학년도부터 학생평가에 있어 A, B, C 등 13단계로 나뉘는 상대평가제도를 폐지하고 학습목표를 성취했는가 여부에 따른 통과(Pass), 비통과(Non-Pass), 그리고 우수한 성취에 대한 우수(Honor)만으로 이뤄지는 절대평가제를 운영해 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