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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개원 상황이 쉽지 않다보니 개원을 했다가도 봉직의로 돌아선다. 문제는 혹여 경영난으로 힘들어 병원 문을 닫는 외과 개원의들이 있어도 파악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외과의사회 신임 천성원 회장(상쾌한아침외과)[사진]은 최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2016년 춘계학술세미나에서 이 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외과의사회는 십 수 년 전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외과로 간판을 달고 개업하는 개원율보다 봉직률이 앞서는 역전 현상이 최근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심상찮다. 지난 2014년에는 전수조사 결과, 봉직률이 약60%로 개원율(40%)을 앞지른 바 있다.
천 회장은 "매년 전수조사를 통해 리뉴얼하고자 노력하지만 의사회 차원에서 파악하기란 날이 갈수록 어렵다"며 "개업을 했다가 봉직을 했다가, 또 다시 개업을 하는 형태도 적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천 회장은 "예컨대, 외과의사회에서 발행하는 소식지를 보내면 반송되는 일이 빈번하다”며 "게다가 최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회원 정보 파악조차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외과의사회 차원에서 각 지역의사회에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회원들로부터 답변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 보니 중복 업무가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외과 개원의들의 활로 모색을 위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는 외과의사회다.
외과의사들의 관심이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비급여 분야로 옮겨가면서 학술세미나의 성격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춘계학술세미나 프로그램 역시 복강경 수술과 같은 기존의 외과 술기에서 피부·성형·미용시술에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실제 복강경 수술이나 대장내시경 시술, 위암 절제술 등의 전통적인 외과 술기 뿐 아니라 쁘띠수술, 레이저, 리프팅 시술 등이 비중있게 다뤄진 것이다.
보통 프로그램 일부에서 다뤄지던 성형·미용 시술 프로그램 비중이 더욱 확대된 것은 회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의사회 차원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외과 간판을 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개원 시장에는 피부, 미용 등 비보험 분야에 진출해 있는 의원들이 포화상태다.
천 회장은 "이번 학술세미나에는 무려 1000여명이 참석했다”며 "외과의사들이 성형, 미용에 눈을 돌리면서 의사회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외과수술만으로는 병원 운영이 어렵다는 회원들 목소리를 고려, 학술세미나에 외과의사들의 개업 패턴 변화를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다만, 그는 "그 동안 보험 및 의무 파트에서 정책 수립 등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보험 분야가 워낙 복잡하고 전문적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쏟아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임기를 시작하면서 보험연구회 등에 힘을 실어 보험 분야를 강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올 가을에 개최 예정인 외과박람회에도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외과 전문의로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녹아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998년, 외과개원의협의회에서 외과의사회로 ‘명찰’을 바꿔단지 올해 18년째로 2년 후면 20년째를 맞아 재도약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천 회장은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보다는 그 동안 전임 회장들이 의지를 갖고 추진해왔던 정책들을 추진하겠다”며 “바통을 이어받아 회원들이 과연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화합과 소통을 통해 파악할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외과의사회가 20돌을 맞아 성인이 되 가는 만큼 회원들을 위해 일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