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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원설까지 나돈 서울백병원 항로 촉각
7일 염호기 원장 취임, "적자경영 탈피 총력" 강조
[ 2016년 03월 09일 07시 00분 ]
계속되는 적자와 각종 논란에 따른 이미지 타격으로 비상불이 켜진 서울백병원이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과제로 내걸었다.

위기 속에서 새로 임명된 서울백병원 염호기 원장이 만성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지난 7일 염호기 원장은 서울백병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병원 정상화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적절한 재투자와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개선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병원을 둘러싼 최근 일련의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지난 10년간 서울백병원의 누적적자는 1400억원에 달한다.

결국 작년 재단이사회에서 ‘향후 2년 안에 손익분기점 0을 만드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폐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경고까지 받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서울백병원은 별관건물 인당관을 중견여행사인 노랑풍선에 매각하고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등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악재(惡材)는 계속됐다. 보건당국에 간호인력을 부풀려 허위 신고해 16억원 가량의 간호관리료를 과다하게 챙겨온 혐의로 병원 경영을 이끌어 온 임원들이 사법부에 넘겨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영 투명성’과 ‘조직 결속’도 다시금 강조됐다.

염호기 원장은 “병원경영에 관한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 교직원 모두가 병원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병원 내 각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교직원의 가치가 높아질 때 의료서비스 질도 높아진다”며 “조직을 건강하고 직장을 즐겁게 만드는 학습 문화를 구축해 교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염 원장은 2018년 2월까지 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1986년 인제의대 졸업 후 서울백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부속병원에서 연수했으며 서울백병원 진료부장, 부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인제의대 임상교육연구 부학장, 의과대학 통합교육과정 책임 교수, 대한수면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허지윤기자 jjy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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