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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경영 정상화 본격 시동
염호기 원장, 직원들과 난상토론···진료시스템 체질 개선
[ 2016년 03월 22일 11시 20분 ]
서울백병원 염호기 원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현재 병원은 수 년 간 경영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경영구조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3월 1일부로 취임한 염호기 원장은 보름간 서울백병원 경영상태를 분석하고 원장단과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일단 최근 워크숍과 회의를 통해 ▲원스톱시스템 개선 방안 ▲환자 편의시설 확충 ▲병원시설 재투자 ▲근무시간 탄력적 운용 ▲부서 간 통합 등의 개선 방안이 나왔다.
염 원장은 지위고하를 막론한 난상토론을 통해 서울백병원의 문제를 진단하고 가장 적합한 처방전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또 잘 되는 부서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며 동시에 과잉 중복 투자된 부서에는 체질 개선을 요구해 선택과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경영 정상화 일환으로 매주 1회 열리던 병원 운영회의도 수요일과 금요일 두 번에 걸쳐 확대 운영하고 있다.
병원은 당일 진료·검사·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진료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대학병원이지만 동네병원 같이 문턱을 낮춘다는 취지다.
또 바쁜 직장인을 위해 '검사결과 전화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진찰을 받고 검사 후 결과는 직장에서 전화로 전해 듣고 결과에 따라 처방과 다음 예약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병원 부근 직장인이 많은 장점을 살리자는 취지다.
병실을 조정해 병동 내에 환자를 위한 휴게실을 만들고 병실을 쾌적한 공간으로 개편키로 했다.
외래 공간을 조정해 접근이 용이한 1, 2, 3층과 지하 1층을 환자를 위한 접점부서로 개편할 예정이다. 병원을 환자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사측과 파열음이 잦았던 노동조합과의 '상생'도 외치고 있다. 병원은 노조에 모든 경영 자료를 공개하고 경영 정상화에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취임 후 보름 만에 이 같은 개선책이 나오게 된 데는 직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 노력이 있었다.
지난 12일 염 원장은 교수 전체 워크숍을 개최해 현 재무상황을 설명하고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15일에는 진료지원부서, 행정, 간호 분야 교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고 교직원의 제안사항을 들었다.
22일에는 의료기사 워크숍, 29일 간호사 워크숍을 진행한 뒤 부서장 회의, 책임 교수 회의까지 3월 안에 진행할 예정이다.
염호기 원장은 "이번 부서별 워크숍은 교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의 시간을 통해 업무 개선과 교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안한 내용 중 유용한 부분은 최대한 실무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서울백병원이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 경영 정상화에 '욕심을 버리면 불가능은 없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염 원장은 "부서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병원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병원 발전을 위한 부서의 의견을 잘 취합하고 통합해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병원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앞서 백병원을 운영 중인 인제학원은 지난 2월 정기이사회에서 신임 원장을 임명하고 재단본부와 함께 TFT를 구성, 전략적 운영방안을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허지윤기자 jjy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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