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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에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대한 실천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말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계약 체결로 협력을 선택하는 회사가 늘고 있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진출에 성공한 경우 이전과 달리 단순한 상호양해각서 이상의 계약이 늘었다. 대표적으로 투자합작법인 설립과 해외 신약후보 물질의 국내 개발 등이 단적인 사례다.
최근 유한양행은 3대 목표 중 하나인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미국 항체신약 개발 전문회사인 소렌토와 '이뮨온시아 유한회사'의 설립에 손을 맞잡았다.
유한양행이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하는 최신의 면역 항체 개발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의미있는 한 수를 뒀다는 평가다.
특히 그간 해외 제약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현지 정부의 정책이나 유통망 확보로 인해 불가분으로 결정되는 경우도 많았으나 해외 제약사와 의약품 개발을 목적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첫 사례다.
소렌토는 현재 개발 중인 '면역체크포인트 항체' 후보물질 3종의 기술을 제공하고 유한양행은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동 기술의 판권을 갖는 형태다.
이 같은 신약개발 협력사례는 국내에서도 제약사와 바이오간 계약 체결로 확대되고 있다. 앞서 단순한 상호양해각서 체결에서 진일보하는 모습이다.
YD생명과학과 휴온스는 지난 10일 '기술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YD생명과학이 임상개발 중인 YD-109을 기술이전 하고 신약파이프라인 공동개발, 생산, 마케팅 등에서 휴온스와 협력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휴온스는 현재 임상 2상 단계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YD-109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확보하게 됐다.
더불어 다국적 제약사에서도 국내 연구진과 신약 개발을 위한 관심도 역시 높아졌다. 최근 국내를 방문한 J&J글로벌임원단과 서울시가 '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J&J 이노베이션센터는 미국 보스턴과 캘리포니아,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등 4곳에 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운영, 과학 연구와 의료 등의 아이디어 연구소다.
또 독일 머크도 지난해 부산시와 기업형 대규모 부설 연구소를 설립키로 상호양해각서를 체결해 국내에 대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국내 오픈 이노베이션 환경 마련에 반색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모델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회사간 협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모색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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