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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대박을 터뜨린 한미약품의 이관순 사장이 제약기업이 스스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세금감면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16년 제약업계 CEO 간담회 및 규제개선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요 제약사 주요 임원진들과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등 2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글로벌 신약개발 지원방안 △의약품 수출 지원방안 △의약품 허가제도 개선방안 △원료의약품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이관순 사장은 ‘글로벌 신약 강국을 위한 도전’을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이 사장은 한미약품의 신약개발을 위한 과정 등을 소개, 신약 강국으로 가기 위한 요소를 제언했다.
그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1000조원 규모로 자동차와 반도체를 합친 시장 규모보다 크다”면서 “한국시장이 미약하지만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만큼 꾸준한 노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회사는 R&D투자 규모에 있어 열악한 실정이다. 글로벌 시장마저 선점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와 같은 전략으로는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사장은 “독자적인 방법을 통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처음부터 글로벌 신약을 타깃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내 신약 개발 이후 글로벌 개발에 착수하는 기존 방식은 속도경쟁에서 뒤쳐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이 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을 제시했다. 정부와 벤처기업, 연구기관, 의료기관, 제약사 등이 협력하는 산업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해 외부에서 영입으로 파이널까지 개발하고 JV(조인트벤처) 형태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며 "서로 잘하는 분야를 맡으면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관순 사장은 제약 기업에 대해 단발적 지원보다는 신약개발 등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상세방안으로는 현재 신성장 동력 산업과 원천기술 세액공제를 확대와 임상 3상 시험 비용과 임상시험을 위한 생산시설 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이 무섭게 추격해 오는 등 글로벌 신약 도전을 위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면서 “기업 투자 의욕 유인을 위해 단발적인 지원보다 세제감면 혜택 등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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