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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무한경쟁의 늪에서 거대한 미용·성형시장에 진출한 개원의들이 활로를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닌 듯하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장현석 회장(참포도나무의원)은 최근 춘계학술대회에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의사들만 무려 1100여명이 참석했다”면서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하다”며 현 주소를 진단했다.
이 학회가 출범한지는 3년 차에 접어든다. 비록 3년이지만 그 동안 양적, 질적 성장을 일궈내면서 타 학회와 차별점을 내세워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평이다.
더욱이 대한의사협회의 연수평점 관련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수교육 심의도 통과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부분평점 인증이 시행된 후 개최되는 학술대회인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장현석 회장은 “학회 출범과 동시에 기치로 내세운 것이 바로 ‘새로운 것을 해보자’, ‘정상으로 돌아가자’였다”며 “예컨대, 화상, 교통사고 등으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 환자를 정상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사실상 개원의들 상당 수는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간까지도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요일, 휴일이라는 것이 무색하게도 학술대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학회는 이런 ‘고달픈’ 개원의들을 위해 등대 역할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학술대회 캐치프레이즈를 ‘등대와 나침반’으로 설정했다.
장 회장은 “비록 나아가야할 길이 어둡고 힘들더라도 회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학회가 돼 보자라는 생각에서였다”며 “이를 위해선 꾸준히 새로운 것에 관심을 두고 더 공부하는 자세로 임해야 된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비만, 미용, 성형, 레이저 등은 물론 탈모 등 일선 진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만한 분야에 대해 다양하게 공부하자는 것이 학회 압축 성장의 요인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장 회장은 “그만큼 최근 트렌드를 가장 빨리 파악할 수 있다”며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최신경향을 반영해 개원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진료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불미스러운 상황이나 부작용 등에 대비한 강의도 마련해 머리를 맞대기도 한다.
장 회장은 “예컨대, 필러를 사용하다 보면 부작용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강사진을 다양하게 참여시키고 다른 의료진들과도 의견을 공유함으로써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비록 개원의 중심이기는 하지만 유관 학회와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의협과도 정기적으로 대화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어 장 회장은 “대한비만연구의사회,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대한비만치료학회, 대한비만체형학회 등과 회원들을 아우를 수 있는 단체 결성을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으로는 부족하지만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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