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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길병원 산하의 남동 길병원이 폐원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개월여 전부터 진료를 중단했으며 현재 건물 활용 계획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길병원에 따르면 남동 길병원은 지난 1993년 인천광역시 남동공업단지 내 산업의학연구소와 함께 개원한 건강검진 전문 의료기관이다.
교통이 불편한 곳에 위치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공단 근로자들의 산업 재해, 직업병, 환경성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 및 연구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병원은 산업의학과, 성형외과, 가정의학과, 치과, 응급실,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진단방사선과, 초음파실, 내시경실, 종합건강검진실 등을 운영했다.
초음파, 내시경 등의 진단 장비를 갖춰 직업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응급실 및 수술실을 24시간 운영해 산업 재해 및 각종 사고에 신속히 대처하는 역할을 해왔다.
남동 길병원의 특수 검진 기능은 길병원이 지난해 8월 개소한 ‘국민건강검진센터’가 통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진센터는 직업환경의학과 특수검진을 포함해 일반, 영유아, 여성 등 분야 별 전문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길병원 관계자는 “남동 길병원은 특수 검진이 필요하지만 의료 접근성이 떨어져 불편을 겪는 근로자들을 위해 운영됐었다”며 “23년이 지난 지금은 교통 여건이 좋아져 10분이면 병원에 올 수 있다. 공단과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서비스 공백 없이 특수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검진 기능을 제외 한 응급실 등 나머지 진료과를 유지할지, 건물을 매각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23년 간 직업·환경 질환 전문 의료기관으로서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해 온 병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근로자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근로자 고 모씨는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갔는데 더 이상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놀랐다”며 “업무 특성 상 사고가 잦은 지역인데 가까운 곳에 갈 수 있는 병원이 사라져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