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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알데히드, 아토피 증상 악화 직접적 원인"
삼성서울 안강모·김지현 교수팀 규명, “새 가구나 접착제 등 주의 필요”
[ 2016년 03월 28일 19시 35분 ]

폼알데히드가 피부장벽 기능을 무너뜨리고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직접적 원인이라는 사실이 규명됐다.


공기 중 수많은 환경유해물질 가운데 폼알데히드를 분리, 단독으로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좌측부터 삼성서울병원 안강모, 김지현 교수
최근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 안강모·김지현 교수(소아청소년과)팀은 깨끗한 공기와 폼알데히드가 포함된 공기를 아토피피부염 환자 41명과 대조군 34명에게 각각 노출시킨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생활공감 환경보건기술개발사업’의 ‘알레르기질환 발생 환경유해인자 규명기술개발’ 과제로 진행됐으며, 영국 피부과학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독성연구센터와 공동 개발한 ‘환경유발검사 시스템’을 이용해 피검자의 피부에 폼알데히드와 깨끗한 공기를 노출시켜 반응 정도를 살폈다.


그 결과, 폼알데히드를 포함한 공기에 노출됐을 때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대조군 모두 경피수분손실도(Transpidermal Water loss, TEWL)가 현저히 높아졌다.


경피수분손실도는 피부를 통해 수분이 손실되는 양을 뜻하며, 수분 손실이 많아지면 피부가 건조해져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고 나아가 피부장벽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폼알데히드에 노출된 시간에 따라 수분손실도가 점차 증가해 대조군은 1시간 노출시 4.4%, 2시간 노출시 11.2%로 나타났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대조군보다 2배 가량 더 많은 수분이 빠져나갔다. 이들 환자의 경우 1시간, 2시간 노출 시 각각 수분손실도가 10.4%, 21.3%으로 측정됐다.


피부 산도(skin pH) 역시 같은 방법으로 측정 시 폼알데히드에 각각 1시간, 2시간 노출됐을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산도는 각각 1.2%, 2.0% 늘었다. 대조군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폼알데히드 노출에 의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기능이 손상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결과다. 특히 이번 연구로 향후 아토피피부염을 진단, 치료하는 데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는 집 또는 주변 환경에서 포집한 공기에서 유해물질 구성비나 농도 등을 토대로 간접 분석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 어떤 물질이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분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폼알데히드에 특별히 민감한 환자라고 했을 때 주요 발생원인인 새 가구, 접착제, 페인트 등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권고하는 한편 실내공기 중 폼알데히드 농도를 반드시 점검하도록 조치할 수 있다. 

안강모 교수는 “아토피피부염과 관련된 환경요인을 증명할 수 있으면 이를 제거함으로써 불필요한 약물의 사용을 줄이면서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질환관리로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관련 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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