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학교병원은 지난해 4월 인근의 ‘더 클래식500’ 3층에 스포츠의학센터를 개소, 김진구 교수[사진]를 초대 소장에 임명했다. 센터 개소 한달 전인 지난해 3월 부임한 김 교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다.
이곳에선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 및 전문 운동사들의 일대일 특수 운동 프로그램이 포괄적으로 시행된다. 부상을 당한 운동선수가 시합에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일리메디가 김진구 교수를 만나 스포츠의학과 센터의 발전방향에 대해 들었다.[편집자주]
“스포츠의학, 대형병원-대학캠퍼스 연계된 건국대 최적”
“스포츠의학은 재활의학, 물리치료, 체육학, 운동생리, 기계공학 등 대학에 소속된 여러 학과들이 모여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공동연구와 여러 진료과가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이 가능한 서울 소재 대학으로는 건국대병원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스포츠의학은 발생 가능한 외상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환자 발생시 빠른 회복을 돕는다. 올림픽이 열리면서 같이 발전했으며, 최근 일반인들의 스포츠 및 레저활동이 많아지면서 꽃을 피우게 됐다.
김진구 교수는 “스포츠의학 육성은 병원이 아닌 건국대학이 가진 오랜 숙원으로 안다. 대학캠퍼스와 기초학문이 연결되면서 환자까지 돌볼 수 있는 부분에선 단연 최고”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교수가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스포츠의학센터는 아직 정착 단계지만 조만간 의료분야 뿐만 아니라 심리, 체육, 영양, 기계공학까지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이곳의 축적된 연구 활동 결과를 IT와 접목, 여러 환자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여러 진단센서 키트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병원에서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시스템 구축을 구상 중이다.
이 같은 생각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데이터들의 신뢰도를 생각했을 때 가장 빠른 도입이 가능한 곳은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에서 출발됐다. 현재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가장 많이 쌓인 곳은 미국이나 독일 의료진이 아닌 김 교수 연구팀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대학에 이와 관련된 연구소를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운동으로 얻어지는 여러 효과나 변화를 실험하고 전문 운동선수들이 복귀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들을 연구, 여러 곳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진구 교수는 “10년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아시아 최고의 센터 겨냥, 국제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운동선수, 메달리스트가 부상당했을 경우 가장먼저 건국대병원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수천만원 약제보다 효과 확실한 운동치료 효과”
“운동만큼 확실하게 입증된 데다 비용이 적게 드는 처방이 없다. 하지만 보험급여는커녕 본인부담으로 하는 인정비급여조차 외면당하는 실정이다. 생각할수록 너무나 상식적인 일이 왜 허락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김진구 교수는 단순 치료 및 재활 영역을 넘어 운동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일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정부로부터도 인정, 보험급여, 환자 동기부여, 캠페인 등도 계획 중이다.
실제 당뇨환자에서 운동은 인슐린을 맞는 것 이상으로 필요하다. 운동은 가장 저렴하고 확실하게 만성질환을 이기는 방법이다. 적절한 운동은 암에 대한 면역력도 키울 수 있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약제보다 부작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효과도 크다.
하지만 국내 의료체계의 수가에선 이를 인정치 않는다. “국내 대부분의 병원에서 진행되는 암 치료는 파괴만 있고 재생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독일은 암 수술을 받으면 한 달 20시간(1시간에 8만원 가량)의 재활치료비용을 국가가 부담한다.
이곳 연구센터에선 디지털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운동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전한지’ 결과를 보급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방침이다. 여러 결과들을 학회에 보고하고 필요한 부분에 있어 사회를 설득하는 작업에 나서게 된다.
이와 비슷한 시도가 국내를 대표하는 두 곳 대형병원에서도 있었지만 병원 수익논리와 맞물리면서 초기 의욕적인 시작에 비해 최근 많이 위축된 실정이다.
김진구 교수는 “운동은 예방의학적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진지하게 의료의 한 부분으로 고민되고 있진 않다”면서 “우리나라보다 사보험이 활성화된 미국마저도 체중을 줄이는 부분에 보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운동치료의 확대를 넘어 국가 정책에서 상당한 조언과 함께 병원의 치료 프로토콜도 제시할 수 있는 의학센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