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 환자의 한의원과 한방병원 방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현저히 줄었다.
이를 두고 한의계와 의료계에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동차보험 요양기관종별 심사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금액은 전년 대비 9.30% 증가한 1조555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방 의료기관 진료 건수는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진료 건수는 전년대비 각각 27%, 22.8% 성장한 100만9000건, 450만6000건을 나타냈다.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진료비 역시 각각 39.8%, 29.7% 늘어난 1100억5000만원, 2479억4900만원에 달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급 의료기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급종합병원 진료 건수는 -3.5%, 종합병원은 4.2%, 병원은 -1.8%, 의원은 4.3% 성장에 그쳤다.
진료비 상승률 역시 각각 4.7%, 5.4%, 0.8%, 1.2% 등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의계에선 “교통사고 치료에 대한 한방치료의 효과가 뛰어난데다 교통사고 환자의 진료 선택에 있어 그에 따른 선호도가 반영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한방병원협회 관계자는 “한방치료는 비급여율이 높고 실손보험 등 혜택이 적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자동차보험은 환자가 부담할 치료비가 따로 들지 않아 순수하게 선호도에 따라 치료 종류를 결정할 수 있는 특징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반면 의료계에선 “개원의들이 자동차보험 환자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단기적 결과를 갖고 선호도를 따지거나, 우월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정형외과 등은 교통사고 환자를 장기간 붙들고 있을수록 손실이 쌓이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등의 여과장치가 없는 상황에서의 한의사 선호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