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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국내 최초 간이식 성공 후 '간이식 30'년을 바라보는 장기 생존 시대가 열린 가운데 한국간담췌외과학회가 국가 수술 질 향상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에서 서경석 이사장(서울대병원 외과)은 "국내에서는 수술 질 향상 프로그램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비용과 제반 문제 등으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건강보험공단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연간 170만 건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수술 후 합병증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수술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환자와 그 가족에게 큰 고통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의료비 상승의 문제를 발생시킨다.
때문에 합병증 발생 현황과 위험요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합병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연구와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문제는 국내 의료환경에서는 이에 대한 투자나 인식이 아주 부족하다는 것이다.
서 이사장은 "수술 합병증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입력하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의료인력이 필수적"이라고 환기시켰다.
실제로 미국 외과학회는 일찌감치 국가 수술의 질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 지난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재 700곳 이상의 의료기관이 국가 수술의 질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10
만건 이상의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켰다는 보고도 나왔다.
특히 미국 전체 의료비용 중 6억 달러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인 것은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한국간담췌외과학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한국형’ 국가 수술 질 향상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획위원회의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서 이사장은 “실제 한국형 수술의 질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한 위한 첫 연구를 지난 3월부터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공동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제목은 ‘수술의 질 향상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담낭절제술 합병증 발생위험도 예측 모델 개발’로 수술 합병증을 줄이는데 활용될 자료다.
서 이사장은 “전국의 16개 대형병원이 참여해 담낭절제술 합병증 발생 자료를 향후 6개월간 전향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각 기관별 합병증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이후 추가연구로 담낭절제술 합병증 발생현황을 참여기관에 피드백을 하고 위험 인자 교정으로 수술 합병증이 감소, 수술의 질이 향상됐는지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를 기반으로 해 다른 외과 수술로도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수술 합병증을 줄이고 이에 따른 의료비 절감을 통해 국가 보건의료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