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능한 회장이 책임을 전가하고 인사권을 통해 체제 유지를 꾀하는 꼼수는 더 이상 회원을 위한 협회의 모습이 아니다. 결코 혼자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강청희 상근부회장이 일련의 내홍 이후 이어진 인사와 관련, “정당하지 않다. 모든 책임을 같이 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 있는 말을 던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추무진 회장이 ‘인적 쇄신’을 이유로 단행한 직권 해임에 대해 "결단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한 것으로써 그의 대응 방식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 부회장은 21일 “일련의 내홍을 두고 콩가루 집안, 회장과 부회장의 자리싸움으로 비하되는 이번 인사 문제
에 대해 당사자로서 말을 아껴왔다”고 운을 뗐다.
강 부회장은 “상근 임원은 정관상 신분이 보장돼 있는 명예로운 자리”라면서 “왜 무리하게 정관을 자구로 보지 않고 직권을 남용하려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부회장은 “적어도 불신임을 하려면 합당한 정관상 사유가 있어야 하고 개인의 판단이 아닌 대의기구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며 “이는 회무 자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관 확대 해석을 통해 회장의 해임권을 주장하면서 정해진 절차를 따르지 않는 것과 관련, 법리적 해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상근직에 대한 명분 없는 직권 해임은 명백한 정관 위배라는 것이다.
해임 절차 및 과정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이의를 제기했다. “강요된 사직을 거부한 것이 협회 명예훼손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상근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고 내부를 총괄하는 자리임에는 분명하지만 현재 다른 상근임원이 근무할 수 없는 여건에서는 회원 뜻을 받들어 모든 회무를 할 수 밖에 없고 대관업무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
다.
무엇보다 “회원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계속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충정을 짓밟을 때에는 합당한 사유와 납득할 수 있는 명분, 수긍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강 부회장은 "당연히 회장 해임을 받아들이고 나가야 할 하급자가 항명하는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심히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협회는 회장이 아닌 회원을 위한 조직”이라며 “추 회장 본인이 책임을 통감하고 쇄신해야 하는 일을 눈엣가시 제거로 집권을 공고화하는 것은 회원들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 동안 효과적으로 잘못된 정책은 막아온 경험이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자신이 있기에 자리를 지키고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다시 하고자 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제37대 노환규 집행부 2기에 총무이사로 들어와 재건특위위원회, 공제조합조합 추진위원회, 의료 바로세우기 비대위 간사 등 중요 직책을 맡아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것이다.
강 부회장은 “앞으로도 계속 회원과 협회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