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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은 이미 확인됐다. 가야하는 당위성도 공감했다. 핵심은 방법론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한 대한민국 의료관광 활성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외국인 환자 100만명. 해를 거듭할수록 비약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의료관광을 국가 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한 천착의 자리가 마련됐다.
28일 열린 사단법인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회장 주천기) 창립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대한민국이 전세계 의료관광 핵심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이 제시됐다.
정부, 학계, 언론을 망라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방향성은 국가 주도의 산업 육성이었다. 의료의 특성상 민간 주도는 한계가 명백한 만큼 정부 대 정부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부 역시도 이 점을 분명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마련된 의료 해외진출법을 계기로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날 행사에 연자로 나선 염민섭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사진]은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로드맵을 공개했다.
염민섭 과장은 전세계 의료관광 주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한국의료에 대한 냉철한 분석부터 시도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를 통해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대표적 전략 수립 방법론인 ‘SWOT 분석’을 통해 한국의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한국의료의 강점(Strength)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 인프라와 저렴한 진료비, 우수 인재들의 집중화 등을 꼽았다.
이에 반해 여전히 부족한 해외 인지도, 불법브로커‧바가지 요금 등 시장 교란행위는 의료관광 주도국 도약의 발목을 잡는 약점(Weakness)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세계 보건의료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한류로 인한 아시아 내 인지도 상승은 분명한 기회(Opportunities)라고 진단했다. 특히 의료 해외진출법 제정을 최고의 동력으로 지목했다.
다만 일본, 싱가폴, 태국 등 각국의 의료서비스 시장 선점화 경쟁은 경계해야 할 위협(Threats) 요소임을 강조했다.
염민섭 과장은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입법이 완비된 만큼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와 한국의료 해외진출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그동안 각 부처별로 각각 진행되던 의료산업 활성화 노력을 통합, 범부처 차원에서 접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적어도 의료서비스 주체들이 부처별 장단 맞추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염민섭 과장은 “최근 관계부처, 공공기관, 민간단체를 아우르는 범부처 의료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정책심의위원회가 구성됐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환자 유치와 한국의료 해외진출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도한 성과 창출 위한 지나친 상업화 경계-제도적·법적 장치 필요"
이러한 정부의 지원 의지에 각계 전문가들도 공감을 표했다. 다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보다 실질적이고 효율성 높은 지원 체계를 구축해 줄 것을 주문했다.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이광웅 소장은 “의료관광 산업 진흥은 상업적인 목적보다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며 “지나친 상업화를 제한할 수 있는 제도적 모델과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역시 과도한 성과 창출을 의식해 무리한 계약 체결을 종용해서는 안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임상적 선도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신의료기술 도입과 적용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경쟁국과 비교해 첨단의료 도입과 적용이 뒤처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 환자들이 원하는 것은 자국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첨단 의료기술”이라며 “우리와 경쟁하는 유럽과 미국의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림대학교 호텔관광과 서병로 교수는 “국가 간 의료장벽이 급속히 허물어지며 본격적인 의료대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과감한 혁신 정책을 통해 미래 의료시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