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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관리, 병원 설계부터 의사 협업 필요"
여명석 서울대 교수 "의료시설 설립 초기, 각 분야 전문가 참여" 강조
[ 2016년 05월 06일 11시 50분 ]

의료시설 건설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들 간의 협업을 통해 감염관리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건축학과 여명석 교수는 최근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이 발행하는 ‘e-health policy’에 기고한 ‘감염예방을 위한 의료시설의 건축적 측면 현황과 개선 방안’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여 교수는 “병원감염은 일반 건물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 의료시설에서 발생하며 인과적 관계를 규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 내 문제로 한정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의료시설 계획 초기단계에서부터 운영까지 의료, 건축 등 간 분야 전문가의 협업을 통한 단계별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치 이전 단계에서는 의료시설 격리와 증축을 고려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설치 단계에서는 동선 분리를 위한 공간 설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대부분의 의료시설은 응급실, 외래진료실처럼 다수의 환자가 이용하는 공간처럼 별다른 구획 없이 개방돼서 사용된다.
 

여 교수는 “개방된 형태의 공간은 비말 감염을 차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료시설 설계 시 전염성 질환 보유자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간과 동선 분리 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제 지난해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삼성서울병원도 메르스 재발 방지를 위해 응급실 내에 격리를 위한 격벽을 설치하는 등 동선 분리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여명석 교수는 “병원 감염은 의료시설이라는 특수한 환경조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건축적 특성은 물론 실내 공기의 유동, 감염균의 특성과 같은 다양한 관점에서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염예방을 위한 의료시설 구현을 위해서는 시설 계획단계서부터 의학, 보건, 건축,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간 협업이 요구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승원기자 orig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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