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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ECD 대비 항암제 도입 속도 가장 늦어"
10일 민간 주도 '한국 암치료 보장성확대 협력단' 발족
[ 2016년 05월 10일 13시 00분 ]

"국민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 대한민국의 암치료 보장성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 암치료 보장성 확대 협력단(Korea Cancer Care Aliance, 이하 암보협)은 5월 10일 발족식을 갖고, "치료 보장성에 대한 보건정책은 지금보다 훨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암보협은 환자 중심의 암치료 보장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국내 최초의 민간 상설기구이다. 의료진을 비롯 환자, 국회, 언론, 제약사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주축을 이뤄 설립됐다.


이날 암보협은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 회원국과 국내 현실을 비교분석한 '한국 암치료 보장성의 현주소' 백서를 발간하는 것으로 첫 번째 활동을 시작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민국은 OECD 국가 평균 대비 항암신약 등재율 29%, 등재속도 601일, 약제비 재정투자 9% 등 하위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철 암보협 대표(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는 "우리 정부의 중증 질환 강화 정책에 의해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재발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생존률 증가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4기 암환자의 경우 관리 비용이 매우 많이 들기 때문에 정부의 보건정책에서 우선순위를 높여야 할때가 됐다"며 "우리나라 암환자들이 최선의 치료를 받고 있는지 되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적이거나 의학적 요구도 높은 항암 신약 오히려 건강보험 배제"

특히 우리나라는 혁신적이거나 의학적 요구도가 높은 항암 신약일수록 건강보험 적용에 어려움이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년간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신속 승인 절차를 밟은 항암신약의 보험 등재율은 54%였다. 반면 대한민국은 8.5%에 불과했다.


더구나 암환자들 입장에서는 보험급여화까지 오랜기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난소암 환자 보호자로 발족식에 참여한 이연희씨는 "항암 신약이 비싸다 보니 가족을 살리고 싶다는 간절함과 경제적 부담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효과적인 치료제를 신속하게 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항암 신약이 허가를 받은 후 보험 등재되기까지 다른 나라에서는 통상 8개월(245일) 정도 걸렸으나 국내는 약 1년 8개월(601일) 소요돼 OECD 평균 대비 2.5배 차이를 보였다.

제약업계 대표로 참석한 김옥연 KRPIA 회장은 "전 세계 유수의 제약사에서 1000여개에 달하는 항암신약을 연구개발 중이다. 이번에 뜻 깊은 단체가 출범하게 된 만큼 암환자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수 있도록 제약업계에서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철 대표는 "우리는 의료진, 환자, 국회, 언론, 제약사, 정부 등이 뜻을 모은 민간 상설기구인 만큼 우리 사회 중요한 보건의료 아젠다로서 암치료 보장성 강화를 위해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환기자 kim71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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