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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가 지하철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 재공고에 나서면서 일부 병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는 최근 각각 방배역·역삼역·을지로입구역·압구정역·충무로역·명동역(1~4호선)과 서대문역·강동역·청담역·고속터미널역·단대오거리역(5~8호선) 등의 지하철역에 대한 ‘역명병기 유상판매’ 재공고를 냈다.
이번 역명병기 유상판매는 지난달에 이은 재공고로 1개 지하철역에 2곳 이상의 사업자가 입찰하는 경쟁 입찰 방식이 돼야 하며, 그 중 기초금액 이상의 높은 가격을 써낸 사업자가 낙찰된다.
역명 병기를 위한 기초금액은 3년에 적게는 7,600여만원(단대오거리역)에서 많게는 5억1,400여만원(고속터미널역)으로, 이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연구용역을 통해 산정한 액수다.
역명병기 대상기관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공사 이미지를 저해하지 말아야 하고 역 중심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관공서, 문화재, 공공기관, 학교, 의료기관, 기업체 등이어야 한다. 해당 기관이 없을 경우 1km 이내에 위치해도 가능하다.
지난달 1차 공고에서는 조건을 채운 서울문화예술대학만이 홍제역 역명병기 사업자로 낙찰됐고, 다른 지하철역은 입찰자가 없거나 한 곳에 그쳐 유찰됐다.
특히, 1차 공고에서 유찰된 지하철역 중 두 곳의 경우 의료기관도 입찰에 참여했지만 유찰돼 이들의 재도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공고에서 유찰된 모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한 A병원은 이번 재공고와 관련해 재입찰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역명 병기를 하게 되면 환자들에게 병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지만, 한 번 유찰이 된 만큼 재입찰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A병원 관계자는 “지하철역명에 병원 이름이 함께 병기되면 병원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지난번에 유찰된 바도 있고 낙찰도 아닌데 병원명이 알려지는 것은 곤란하다”며 “아직 입찰 중이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종적으로 역명 병기 사업자로 낙찰이 된다면 병원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번 공고에서 유찰된 또 다른 병원인 B병원도 재입찰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이 병원은 지난번에 모 지하철역에 단독 입찰했지만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아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B병원 관계자는 “아직 입찰이 진행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무 것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입찰이 끝나면 이야기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재입찰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며, 17일 심의위원회를 거쳐 18일에 최종 낙찰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번 공고 때와 같이 1개의 사업자만 지원하거나 지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유찰되며, 유찰 시에는 재검토를 통해 수의계약으로의 전환 여부 등도 고려할 예정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서 입찰하는 사업자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공고도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이번에도 유찰이 될 경우 사업부서에서 재검토를 해 조건이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지하철역당 한 곳만 입찰해서는 낙찰이 되지 않는다”며 “이번에도 유찰이 된다면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