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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당뇨병 치료제임에도 인슐린 주사제는 여전히 당뇨 환자들의 기피 대상 1호다. 그간 야간 저혈당 쇼크와 개선되기 어려운 막장 치료라는 인식의 장벽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국내에도 저혈당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안정적인 혈당 폭을 입증한 차세대 기저인슐린이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올해는 경구용 제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가 시작돼 새로운 국면 전환도 기대된다.
이에 본지는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최성희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차세대 기저인슐린에 대한 견해와 보험급여로 인한 치료 변화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차세대 기저인슐린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점은
당뇨병 환자들은 주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슐린 사용 설득이 어렵다. 차세대 기저인슐린은 주사 자체에 대한 공포를 개선시킬 수는 없지만 24시간 균일하게 혈당 조절을 할 수 있고 저혈당이 적다는 부분에서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사람 몸에서 인슐린이 나오는 패턴은 기초 인슐린과 식후 인슐린 두 가지다. 기초 인슐린 유지를 잘 하려면 24시간 균등하게 유지돼야 하지만 그 동안 24시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주사가 부족했다. 기존 인슐린들은 기초 인슐린을 완벽하게 흉내내지 못했지만, 차세대 기저인슐린에서 이런 부분들이 개선됐다. 환자가 공복혈당을 체크할 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인슐린인 것은 분명하다.
-차세대 기저인슐린과 DPP-4 억제제 병용이 보험급여 이후 변화는
요즘은 인슐린만 단독으로 투여하는 환자들은 많지 않다. 예전에 비해 인슐린과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병용투여는 자연스러워졌다. 지난해 DPP-4 억제제와 인슐린의 병용투여가 급여인정이 됐는, 기존 설폰요소제(SU)와의 병용 투여보다 혈당 기복과 저혈당이 적어 혈당의 높낮이가 심했던 환자들에게는 보험급여가 풀린 DPP-4억제제와 인슐린 병용투여가 많은 도움이 된다.
-차세대 기저인슐린과 DPP-4 억제제 병용치료 이점은
혈당목표 도달률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세대 기저인슐린이 공복혈당을 더 잘 떨어뜨리고, DPP-4억제제가 혈당의 기복을 조금 더 줄여준다면 결국 당화혈색소가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차세대 인슐린과의 병용투여가 더 효과적이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는 DPP-4억제제와 인슐린 병용투여가 보험급여 된 게 큰 이슈이고, 기존 기저인슐린에 비해 차세대 기저인슐린이 공복혈당을 더 잘 떨어뜨리고 저혈당이 적기 때문에 이상적인 치료라고 본다.
특히, 트레시바와 같이 투여할 수 있는 시간이 유연하다는 것은 치료제로서 큰 장점이다. 젊은 환자들 중 생활패턴이 규칙적이지 않은 경우와 생활패턴은 일정하되 식사시간과 식사량이 일정하지 않은 노인 환자들에게 장점이 된다. 또한 해외출장 등 일정한 시간에 주사를 놓기 어려운 경우 기존 인슐린 보다 더 자유롭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트레시바를 사용하는 환자가 있는지. 그리고 관리상황 특이점이 있나
트레시바의 경우 용량을 조금 줄여도 stable하게 지속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인슐린 용량보다 더 감량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높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관리하는 환자의 경우 기존 기저인슐린을 사용하다 2~3달 트레시바로 사용한 환자가 있었다. 아침 혈당을 재보고 주사 단위를 1~2단위씩 낮출 수 있다고 교육을 했는데, 결국 이 환자는 6단위 정도를 낮춰서 왔다. 이는 아침혈당을 잘 떨어뜨리고 어느 정도 단계에 올라가면 일정한 용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용량감소의 영향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는 환자 입장에서 굉장히 큰 의미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인슐린 단위를 줄였다는 것 자체만으로 더 인슐린을 잘 맞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환자들은 인슐린 단위를 늘린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하다. 인슐린을 사용하면서 용량을 조금씩 4~5단위의 인슐린을 줄였다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 굉장히 큰 의미다. 환자들은 앞으로 인슐린을 더 잘 맞거나 잘 쫓아올 수 있는 분명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인슐린 치료로 전환하려는 환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조언
기존 인슐린들은 저혈당에 대한 공포나 공복혈당을 조절하는 데 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혈당도 잘 떨어지면서 저혈당 위험성이 적은 인슐린이 개발됐기 때문에 환자들의 인슐린 사용 공포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환자들은 잠시 동안만 인슐린 치료를 하겠다고 하면 인슐린 주사제 처방을 받지만, 평생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고 하게 되면 처방받지 않으려고 한다. 일시적인 치료라고 설득해 인슐린 주사제 처방 받은 환자들 중 보통은 주사제 치료를 받으면서 경구용 제제를 줄이게 되고 혈당수치가 안정적으로 변하는 것에 만족을 느껴, 50%의 환자들이 인슐린 주사제 치료를 계속한다. 인슐린에 대한 진입장벽이 어려울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