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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뭐하는 곳인가요?"
적어도 이 질문은 나오지 않게 하는게 목표란다. 공공기관, 그것도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지향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비장한 각오가 아닐 수 없다.
그랬다. 무려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일반 대중에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여전히 낯선 기관이다. 명칭 상 건강 관련 기구임은 짐작 가능하지만 구체적 역할을 인지하는 이는 드물다.
건강증진연구사업평가단 시절부터 지켜본 정기혜 신임 원장의 안타까움은 그래서 더 큰지 모른다. 그동안 개발원의 성과와 발전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누구보다 개발원 역할의 중요성과 임직원들의 노고를 잘 아는 그이기에 열정 또한 남다르다. 임기동안 개발원 건강정책 전문기관으로 확고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지난 4월 업무를 시작한 정기혜 원장은 최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향후 건강증진개발원 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기혜 원장은 개발원의 당면 과제로 주저없이 ‘정체성’을 꼽았다. ‘건강증진’이라는 두루뭉술한 지향점은 차치하더라도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업무의 복잡다단함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건강증진에 관한 프로그램 개발부터, 적용, 지도, 평가, 모니터링 등 일련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지 않고 사업에 따라 업무 범위와 방향이 다르다는 점이다.
정기혜 원장은 “현재 개발원의 업무를 면면히 살펴보면 연구단계에 그치거나 평가에 객체로 참여하는 등 두서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역할 재정립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동안의 피동적 업무 행태를 탈피해 보다 주도적 업무 수행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중으로 개발원 역할을 재정립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이슈 포함 건강정책 패러다임 선제적 대응"
그는 “개발원이 새로운 건강이슈와 변화하는 건강정책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 명실상부한 건강증진 전문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 청사진을 실현할 전략도 공개했다. 우선 연구와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조직체계 정비를 예고했다.
직무와 능력 중심의 인사 영입은 물론 기존 직원들의 재배치를 통해 개인은 물론 기관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민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안과제를 발굴, 시의성 있는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만성질환 예방 분야에 확실한 컨트롤타워가 되겠다는 의지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될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개발원’이 될 수 있도록 직원 복지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기혜 원장은 “기관장의 독단적 결정은 최대한 지양하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투명한 인사는 물론 인센티브 제공 등 동기유발 기전을 다양화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기혜 신임 원장은 1955년생으로 지난 1985년부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재직하며 건강증진실장, 연구기획실장, 식품정책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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