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액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수출 기업들은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력 있는 현지 거래처와의 협력을 토대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의료기기 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액은 3조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중국, 중동 등지의 수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내 수출 상위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에 의뢰해 수출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수출 목표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100곳 중 전체 응답기업은 45곳으로 ▲체외진단 및 생체계측기기(9곳) ▲영상진단기기(7곳) ▲헬스케어기기(5곳) ▲의료용품(5곳) ▲치과기기(3곳) ▲체외진단시약(1곳) ▲기타 의료기기(15곳) 등이 포함됐다.
응답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올해 수출 실적을 낙관했다. 전체의 86.7%인 39곳은 전년 대비 평균 18.4%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 기업은 전체의 13.3%인 6곳에 그쳤다.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그룹은 전년대비 평균 23.0%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그룹은 수출 실적이 11.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향상 전망의 주된 요인으로는 ‘현지 로컬기업의 경쟁력’이 꼽혔다.
39곳 중 절반이 넘는 기업이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지사 또는 파트너사의 경쟁력을 확보,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주요 수출국가의 경제 성장과 우호적인 환율 상황도 수출 실적 향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됐다.
반면 전년보다 수출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그룹은 수출 대상국의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의 33.3%가 수출 감소 1순위 요인으로 ‘현지국 경제성장 및 경기 동향’을 꼽았다.
글로벌 기업의 투자 확대 추세와 현지 파트너의 낮은 마케팅 경쟁력도 수출 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건산업기획단 산업통계팀 서건석 연구원은 "의료기기 수출 상위 기업들은 금년도 수출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신제품을 출시, 인증 획득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거래처 협력을 통해 수요처를 발굴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