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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스타틴 당뇨병 유발 위험 관련 보고서에 대해 "불필요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이 지난 최근 발표한 '스타틴 사용과 당뇨 위험도에 대한 비교효과 연구' 보고서를 두고 별도의 근거와 해석이 필요하다고 24일 지적했다.
NEC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심혈관계 과거 병력이 없는 고지혈증 환자가 스타틴을 복용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복용기간·용량에 비례해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수검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에서 고지혈증 치료로 스타틴을 처방받은 사람과 비처방군 비교를 제시했다.
NECA는 결과 분석에서 스타틴군이 비스타틴군 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1.88배 높았고, 복용기간과 용량에 비례해 최대 2.62배 높았다고 보고했다.
"교란 변수 통제 한계"
이에 대해 학회는 "NECA가 한국인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평균 88% 높다고 분석한 것은 방법상 오류로, 과다하게 추정된 것은 아닌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스타틴이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의학계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돼 오고 있는 사실이다. 앞서 임상시험 메타분석 결과에서는 스타틴 사용 시 9~27%까지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특히 학회는 이번 NECA 연구가 후향적 코호트연구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청구자료를 토대로 스타틴 처방군의 특성을 파악하고, 여러 교란 변수를 보정했다고 하더라도 미처 고려하지 못한 변수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단지 콜레스테롤만 높은 게 아니라 가족력, 중성지방 고위험군, 복부비만 환자군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를 감암해 약물 처방을 시작했을 수 있다.
그러나 NECA가 나열한 변수는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 등의 당뇨병 고위험군에만 처방된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 다른 조건의 환자군에서 처방이 반영될 수 없었던 맹점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또한 2005년부터 8년 간 분석기간이 국내 스타틴 처방 당시 진료지침의 변화가 상당했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정확한 연구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회는 "시기적으로 연구결과에 다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약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검진도 자주 받고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더 많이 진단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후향적 연구, 조급함 경계"
오히려 학회는 이번 결과를 스타틴의 당뇨 발생 위험보다 고지혈증 예방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풀이했다.
NECA 연구에서는 비스타틴군 당뇨병 발생을 1000명 당 6.85명, 심혈관질환 발생은 0.45명으로 보고해 심혈관질환자보다 고지혈증 환자에서의 당뇨병 발생이 많다는 사실을 보였다.
학회는 "55세 정도의 중년 나이에 고지혈증이 있으면 당뇨병 예방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스타틴이 한국인에서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33%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검증한 것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NECA가 확고한 근거 창출을 위한 전향적 연구를 통해 입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섣불리 이런 후향적 연구결과를 갖고 스타틴 관련 진료지침에 적용하는 조급함과 오류는 절대 경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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