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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前 회장 "추무진 회장 재신임 물어야" 강공
SNS 입장 피력, "꼴 사나와도 신뢰 잃은 회장으로선 의료계 앞날 어두워"
[ 2016년 05월 30일 12시 20분 ]

한동안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과 강청희 전 부회장 간 갈등의 불씨가 지난 28일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해임안 통과로 사그라져 드는가 했더니 이내 노환규 전 의협회장의 반격이 시작됐다.


추무진 회장을 조준, 회원의 신임을 잃은 만큼 회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며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다.


노 전 회장은 30일 본인의 SNS를 통해 “전임 회장이 현직 회장을 비토하는 것 만큼 꼴사나운 일은 없지만 이를 알면서도 재신임을 촉구하는 것은 오직 의료계의 앞날이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지난 2014년 추무진 회장은 제37대 집행부의 개혁 기치를 이어가겠다며 당선됐다.


하지만 노 전 회장은 “당선 후 회원의 목소리를 멀리하고 대의원회의 보호 속에 안주해 왔다”며 “의협 회장 자리는 빛나는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무거운 책임의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보이는 것은 절망이고 들리는 것은 의사 회원들의 신음소리인데도 회원들 신뢰를 일찌감치 잃은 회장
의 모습은 어디 있는지 존재조차 알기 어렵다”고 쓴 소리를 던졌다.


특히 “중환자기피법에는 무대책으로 일관하면서 의료일원화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추무진 회장에 대해 반드시 재신임을 물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앞서 전국의사총연합은 추무진 회장의 탄핵을 요구하는 회원들의 요구서를 의협 대의원회에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참여했던 회원은 7063표로서 직선제 아래 치러진 제39대 회장 선거에서 추무진 회장이 득표한 3285표의 두 배가 넘는 숫자였다고 언급했다.


탄핵 움직임이 촉발된 결정적인 이유로 노 전 회장은 “의협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25년까지 의료일원화를 완수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잠정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노 전 회장은 “결국 추무진 회장의 섣부른 일원화 계획 발표는 한방 현대화와 급여 확대라는 한의사협회와 정부 정책에 힘을 실어준 셈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추무진 집행부의 일방적 의료일원화 발표는 결과적으로 한의사협회의 현대의료기기 허용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보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한의약을 통한 국민 건강 향상 및 국가 경쟁력 제고’라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한방의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및 보급 통한 근거 강화 ▲보장성 강화 및 공적 의료 확대 ▲기술혁신·융합을 통한 한의약
산업 육성 ▲한의약 근거창출 임상연구비 대폭 인상 ▲한방건강보험 급여확대(기존의 침·부항·뜸에서 추나요법·도인운동요법·난임치료 등으로 확대) 등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월 13일 개최된 원격의료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토론회


하지만 노 전 회장은 “그 당시에도 의협은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았다”고 꼬집고 “더 심각한 것은 의료일원화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재신임을 물어 떳떳하게 회무를 진행하라는 게 골자다.


노 전 회장은 “중환자기피법(일명 신해철법)으로 불리는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의사들의 분노와 절망감 그리고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불합리한 법안의 초안이 국회에 발의된 것이 2년 전인데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여론 환기 작업이나 이렇다 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대목에서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국회 통과 후 6일이 지난 후에서야 ‘우선적으로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응논리를 개발하겠다’고 답변한 의협에 크나큰 실망을 느끼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지금은 바닥을 모르게 추락하고 있는 의료를 되살리기 위해 회원들의 뜻을 응집시킬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거듭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을 맞아 대의원과 이름뿐인 비상대책위원회의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회원들 앞에 나와 재신임을 물은 후에 떳떳하게 회무를 진행하라”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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