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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공급으로 제 살 깎아먹기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의료계에 ‘멈춰!’라고 외치는 스타트업이 있다.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는 의료 O2O 플랫폼 기업 ‘비브로스’다.
비브로스는 ‘똑닥’이라는 앱을 출시했다. 사용자에게 간편하고 명확한 병원 정보를 제공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7만 여개의 보건복지부 등록 병원을 노출하고 있고, 전국 280개 이상의 병·의원과 제휴를 맺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서비스 개시 이후 7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60만 건을 돌파하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보 선도기업인 비트컴퓨터도 비브로스의 미래 가치를 인정해 최근 지분 투자에 나섰다. 평가가치가 무려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국내 대기업 등 다수의 투자자가 비브로스의 유망성을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데일리메디는 비브로스 송용범 대표[사진]를 만나 의료계, 투자업계가 주목하는 똑닥의 경쟁력을 들어봤다.
-'의료 O2O 서비스'는 무엇인가
똑닥은 10만개의 사용자 리뷰를 바탕으로 관심 지역 병원을 찾아주는 위치 기반 서비스다. 병원을 추천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미용·질병 관련 콘텐츠와 병원 및 시술 정보, 간편 상담 등을 동시에 제공한다.
건강정보는 마케터가 돈을 벌기 위해 만든 게 아니라 전문의 검수를 거친 정확한 콘텐츠라는 점이 다르다. 환자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 것도 차별점이다.
대부분의 의료 O2O가 성형외과, 피부과 등 비급여 질환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똑닥은 비급여나 급여와 상관없이 전 과목에 관련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2만개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 O2O는 우리가 유일하다. 단순히 돈을 버는 목적이 아니라 환자들의 의료서비스 이용 편의성 향상이 목표이기 때문에 다양한 질환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의료 O2O 활용시 병·의원이 얻는 혜택은
최소 비용으로 포털사이트 키워드 검색과 동일한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다. 포털에서 상위 노출이 되려면 경쟁 병·의원보다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해야 한다.
비용 부담이 커도 공급과잉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예산을 줄일 수가 없다. 시장 선점 병원은 점유율 유지를 위해, 새로 개원한 병원은 더 많이 노출되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여야 하는 구조다.
O2O가 포털의 역할을 대체하면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부동산 O2O 사례를 들어보면 ‘다방’ 등장으로 포털 키워드 검색 클릭 당 1/10가격에 광고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근 성형, 피부, 정형외과뿐만 아니라 내과 검진기관도 제휴가 늘어나는 추세다.
-똑닥의 인지도 제고가 관건일 것 같다
경쟁 업체의 경우 제휴 병원은 150개 미만이지만 우리는 이미 280개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6월부터 계획된 지상파, IPTV, 케이블 광고까지 이뤄지면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에 자신 있는 만큼 더 많은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알릴 예정이다.
-‘2016 KIMES’에서 의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투자 대비 광고 효과를 정량적 수치로 확인시켜 준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 네이버를 제외한 기존 매체들은 정확한 광고 효과를 집계해 낼 수 없다.
버스 광고를 한다고 해서 이를 보고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병원에 내원했는지를 파악할 수 없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광고 효과를 추적할 수 있는 툴을 갖고 있다. 수치를 통해 광고 효과를 설명할 수 있어 주목받는 것 같다.
앱 기반 서비스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요즘은 50~60대도 스마트폰 사용에 친숙하다. 때문에 앱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서비스 디자인이 사용자 친화적이고,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정보가 선별돼 있는 것도 긍정적 반응의 배경이다.
-업계 최고의 ‘맨파워’를 자랑한다는데
창업 3년, 똑닥 출시 7개월 만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맨파워 덕분이다. 소위 ‘C레벨’로 불리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모두 네이버 출신이다.
공동창업자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마케팅팀장은 다른 O2O 분야 출신이라 마케팅 통찰력이 있다. 재무이사는 세무법인 출신으로 재무관리를 꼼꼼하게 하고 있다. 영업본부는 보험영업 7년 경력의 극강 정신력 소유자들이 포진해 있고, 리테일 사업부는 영업조직 관리 경험이 있다.
결국 우리의 무기는 사람이다. 잘 알기 때문에 잘 할 수 있고, 잘 하기 때문에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브로스 슬로건이 ‘잘안다, 잘한다, 자란다’이다. 사람이 곧 그 회사의 경쟁력이다.
-똑닥의 지향점은
벤치마킹하고 있는 곳은 미국의 의학정보사이트 ‘웹 엠디(WebMD)’와 진료예약시스템 ‘작닥(ZocDoc)’이다. 똑닥 서비스의 두 축이 병원 찾기와 정확한 콘텐츠 제공이기 때문에 이 두 회사의 사업 장점을 융합해 한국형 웹엠디, 잡닥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 콘텐츠를 급여 항목을 중심으로 만든 것도 그 이유다.
단순히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라 환자들의 삶이 윤택해지는데 기여하는 훌륭한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데 보람을 느끼게 하고 싶다. 우리는 병원 광고 대행사가 아니라 헬스케어 전문기업을 지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