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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투입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드라이브
인제학원, 대대적인 리모델링·외래진료 70% 확대···병상가동률 증가 추세
[ 2016년 06월 02일 05시 52분 ]

적자경영으로 폐원설까지 나돌았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정상화를 위해 강공 드라이브를 펼치는 모습이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최근 이사회에서 서울백병원의 노후화된 장비와 공간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1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병원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사실상 전면 개조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다만 진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백병원 염호기 원장[사진]은 1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백병원 운영 방침을 밝혔다. 이날은 병원 개원기념일이기도 했다.

염호기 원장은 “리모델링 공사는 9월~10월에 착수할 예정이다. 과거 리모델링을 주먹구구식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사실상 병원 전체를 새롭게 한다는 구상이다. 병원 설계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병원 공사비용 중 일정 부분은 수익을 거둬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도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병원을 살려라’는 막중한 임무를 받고 취임한 신임 원장의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염호기 원장은 ‘어제 실패했다면 내일은 다른 방법으로 시도할 것’이라는 문구를 소개하며 정상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백병원의 경영 정상화 목표 시점은 2018년 2월이다. 염 원장은 “이를 위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 병원의 생존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래 진료시간 확대·병상 가동률 증가세


지난 4월 인제학원 이사회 회의에서는 서울백병원이 외래 진료시간을 70% 확대한 데 대해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서울백병원의 회생 가능성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선 이사회에서 ‘폐원’, ‘대학병원 포기’ 등의 심각한 말들이 오갔던 점과 비교하면 다소 달라진 분위기다. 실제 회생 가능성을 전망할만한 호조도 감지되고 있다. 염 원장 취임 이전 병상가동률은 평균 79%였으나 취임 후 현재 평균 85%로 높아졌고 최대 90%를 넘는 경우도 생겼다.


염호기 원장은 “올해 병상가동률 목표는 85%다. 현재 294 병상을 가동 중인데 추후 330병상까지 늘려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 일환으로 교수들은 진료시간을 늘렸다. 이전에는 진료시작 시간이 오전 9시였으나 현재는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된다. 토요일 진료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리적 환경 활용···해외환자 및 관광객 진료확대 필요


특히 그동안 주거환경이 없는 도심 한복판에 병원이 위치해 지리적 한계로 여겨졌던 요소를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몇 년 전부터 병원 주변에는 관광호텔이 우후죽순 생겼다. 명동 등 시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특별히 홍보활동을 한 것도 아닌데도 병원을 찾는 외국인 수도 늘고 있다.

주로 중국인과 일본인이 많고 성형 목적보다는 질병 치료 목적이 많다. 밤시간대 응급실을 찾는 외국인도 하루 30명 정도다.


염호기 원장은 “국제진료나 외국인 진료에 대해 특별히 홍보를 하고 있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1년에 1600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온다”며 “적지 않은 숫자고 경영 상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다. 이를 좀 더 활용해 노력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성형은 아무래도 강남 지역으로 많이 가는 것 같다. 질병 등 일반 진료가 더 많은 편이고 검사와 수술 케이스도 제법 있다”고 덧붙였다.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한편, ‘투명 경영’도 약속했다.


앞서 검찰이 인제학원 前이사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함께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채용비리와 리베이트 혐의를 수사하면서 재단과 병원을 향한 우려와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병원과 재단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염호기 원장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염 원장은 "과거와 달리 재단이사회도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고 이사장도 바뀌었다. 과거 잘못된 관행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수행하겠다"며 “우리는 의료라는 매우 숭고한 가치를 지닌 일을 수행하고 있다.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결과만큼 절차도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백병원의 정상화를 통해 적자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구조와 조직을 설정하고 적절한 재투자와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서울백병원 설립 100주년 기념식도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백병원은 지난 1932년 우리나라 근대의학의 개척자이자 애국자로 알려진 백인제 박사가 설립한 병원으로 우리나라 최초 민립공익법인으로 현재 전국 5개 백병원의 모체다.

허지윤기자 jjy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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