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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중심 의료(EBM, Evidence Based Medicine)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근거중심 경영(EBM, Evidence Based Management)으로 탄탄한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ICT 발전으로 과거형 의료의 창조적 파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순천향대학교 헬스케어경영과학연구센터 민인순 센터장(보건행정학과 교수)[사진]은 데일리메디와 만나 급변하는 흐름 속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의료계 현실을 논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은 기업경영 트렌드로 자리잡았는데 비단 기업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의료현장에서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다.
국내 헬스케어 분야에서 처음으로 경영과학 개념을 도입한 순천향대 내 ‘헬스케어경영과학연구센터’ 책임자를 맡은 이유도 바로 여기서 출발했다.
민 센터장은 “경영과학, 분석경영은 전 세계적인 경영의 화두이다. 과거에는 많은 경영자들이 감이나 직관에 의해 의사결정을 했으나, 지금은 데이터와 정보 분석에 의해 두출한 ‘사실과 근거에 기반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를 얻는 강력한 방법은 바로 분석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병원의 경영전략 수립 및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근거중심 경영기술을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특히 “질병의 진단·치료 중심의 전통적 의료는 예방 및 일상생활 건강관리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첨단기술 및 유전자 정보기반 학문의 급속한 발전으로 의료의 창조적 파괴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의료 패러다임은 공급자 아닌 소비자 중심"
의료 특성상 다양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상태이지만, 미래 의료는 공급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될 것임은 명확하기 때문에 재편되는 의료체계에 대응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민 센터장은 “현 시점, 각 병원별로 미래전략 TF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료비나 경영성과 등을 분석하는 팀이 아닌 미래예측에만 매달려 병원의 선제적 대응방안을 개발하는 팀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수의 창조적인 인력을 투입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소비자 중심의 문화를 창조하는 등 미래전략 개발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현명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순천향 의료ICT기술경영융합원 산하 헬스케어경영과학연구센터 개소식 현장
민 센터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순천향대 헬스케어경영과학연구센터가 설립됐다. 근거기반의 과학적 경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분석경영 문화 창조 선례 만들 것”
센터는 병원들이 근거기반의 과학적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근거중심 경영기술을 개발·제공하고 병원 내부의 분석경영 문화창조를 지원하는 전문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
빅 데이터와 정보분석 기법에 기반한 경영전략 개발과 경영효율화 컨설팅은 물론 의료기관 해외진출 전략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병원행정전문가 교육과정 ▲보건의료 데이터분석 전문가 과정 ▲보건의료 정책개발 및 정책효과 분석 ▲ 미래의료에 대한 예측과 대응 등을 주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민 센터장은 “선도적 역할수행이 가능한 이유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과 건강보험 등 정책 분석에 차별화된 역량과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적자원, 분석통계기술, 병원정보 시스템 등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의료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것이고, 어쩌면 미래 의료라고 여겨지는 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다. 센터가 좋은 선례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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