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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출신이 독식한 대한암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김열홍 교수(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가 내정됐다.
김열홍 차기 이사장 후보가 인준에 성공하면 서울의대와 연대의대 출신이 아닌 역대 두 번째 이사장이 된다. 고려의대 출신이 대한암학회를 이끄는 건 처음이다.
14일 대한암학회 복수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상임이사회는 최근 김열홍 교수(現 학술위원장)[사진]를 차기 이사장 후보로 추천해 자문위원회에 보고했다.
후보군에는 서울의대 출신인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정현철 교수가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7일 이사회 의결과 총회 인준 절차가 남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대한암학회 이사장은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출신이 주로 맡아왔다.
서울의대·연세의대 독식 구조는 지난 1993년 회장 체제에서 이사장 체제로 바뀐 이후 2008년까지 15년 동안 단 한 번도 깨진 적이 없다.
가톨릭의대 김훈교 교수가 2008년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잠시 균열이 생겼지만 2년 후 이사장직은 다시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몫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2010년 노성훈 교수(연세의대)에 이어 2012년 방영주 교수(서울의대), 2014년 노동영 교수(서울의대)가 차례로 이사장직을 맡았다.
고려의대 출신 김열홍 교수가 이사장으로 정식 선임되면 서울의대와 연대의대의 높은 벽을 뛰어넘은 첫 사례가 된다.
순서상으로 김훈교 교수가 먼저이지만 가톨릭의대는 서울의대, 연대의대와 함께 주요 학회 요직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김열홍 교수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배경에는 출신 학교를 따지기 보다는 능력 있는 인물이 이사장을 맡아 학회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중지가 모인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암학회 고위 관계자는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이사장을 주로 맡아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김열홍 교수는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데 힘써온 인물이기 때문에 차기 리더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4년째 암학회 학술위원장을 맡으면서 오는 2017년 제25회 아시아태평양암학술대회를 서울에 유치해 조직위원장 및 아시아임상암학회 차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암학회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CRT)’는 2012년 SCI-E 등재 이후 3년 만에 2015년 기준 IF(Impact Factor) 4.245를 달성하며 국제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열홍 교수는 “최종 인준을 앞둔 만큼 소감을 밝히기가 조심스럽다. 그러나 암학회가 세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초석을 다지라는 상임이사회의 배려 덕분에 이사장으로 추천된 만큼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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